[스틸코리아⑩] 포스코, 돌파구는 차별화…미래 8대 핵심강재로 승부

중국의 범용재 생산단가 ‘비교불가’…고급강 차별화 필요 알래스카와 북극항로 납품 확정 시 기존 제품 성능 ‘충분’ 광양제철소 전기로, 상업생산 ‘물음표’…준공 지연 의견도

2025-11-07     김도형
김재성

[스틸코리아&GVC컨퍼런스=김도형 기자] 철강산업 위기의 기술적 돌파구로 원가절감과 차별화로 지목되는 가운데, 미래 핵심 철강재를 중심으로 품질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신수요 시장의 선행제품 개발에 나서야한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핵심 품목으로는 ▲에너지 산업용 강재 ▲고강도·고내식 STS ▲프리미엄 강건재 ▲고내식 코팅(포스맥) ▲자동차 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고망간강 ▲저탄소 고급강재 등을 꼽았다.

김재성 포스코 리더는 5일 열린 ‘스틸코리아 2025’에서 “철강산업의 기술적 돌파구는 원가절감과 차별화 밖에 없다”면서 “범용재는 원가절감, 신수요는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가절감이 한계가 있는 만큼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김 리더는 “포스코는 원가절감을 통해 2~3% 정도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범용재의 경우에는 중국과 10%까지도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국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미래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학연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 포스코 8대 제품…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역점

포스코의 미래 핵심 제품으로는 8개 품목을 소개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에너지산업용 강재, 고강도·고내식 STS, 프리미엄 강건재, 고내식 코팅을, 광양제철소에서는 자동차 강판, 자동차용 전기강판, 고망간강, 저탄소 고급강재를 차별화 제품으로 중점 생산하고 있다.

먼저 에너지용 강재는 극저온 인성 보증 강재와 해상풍력용 후판 등을 꼽았다. 이들은 주로 LNG 강관이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소재로 활용된다.

김 리더는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납품하게 된다면 극저온 강관으로 약 54만 톤의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극저온용 강재를 연간 10만 톤 정도 생산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용에는 후판이 사용되는데, 모노파일 같은 대형 제품에는 36T에서 42T까지의 제품이 필요한 반면 당사는 최대 25T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노파일용 용접 후판을 만들었고, 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또 “고강도 고내식 STS 제품은 300계 대비 2배 우수하고 열변형이 적은 듀플렉스 제품을 생산해 EPC와 화학플랜트 등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SMR 800H 제품에는 최대 30%까지 관련 철강재가 들어가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강건재는 크게 내진강, 고강도 내해수강, 내화강 등으로 구분되며 높은 인장강도와 낮은 항복비를 가지고 있고, 포스맥이라는 고내식 도금강판 브랜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무방향성 전기강판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용 고망간강 등을 예로 들면서 고급 강재의 생산과 수요처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서 산학연이 뭉쳐서 신수요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질의응답에서는 이같은 고급 강종의 생산 목표는 지금보다 20%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 고망간강은 방산 사업 중 잠수함 쪽이 주요 수요처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와 북극항로 관련 철강재 납품의 경우에는 기존 제품의 성능으로 충분히 수요처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내년 광양제철소에서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전기로의 생산 품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용재부터 고급강까지 모든 제품들이 생산 즉시 적자가 되는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준공 자체를 늦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