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사이드] "주가 폭등" 에코프로, 양극재 기반 지속가능형 빅테크 도약

-양극재·리사이클링·탄소저감 등 3대 전략 가속화 -CCUS·친환경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병행

2025-10-21     최은경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주력인 양극재 사업을 기반으로 탄소 순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98년 대기환경 기술기업으로 출발한 정체성을 살려, 배터리 소재와 환경 기술을 융합한 ‘순환 성장 모델’을 구축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보인 가운데 17일 에코프로 주가는 27.04%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는 오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임직원 약 2400명에게 자사주 약 24만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 하이니켈 양극재 ‘세계 1위’ 굳히기

에코프로 성장의 핵심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이끄는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이다. 니켈 비중 80% 이상의 NCM·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28%)를 차지했다.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BMW, 포드 등 해외 완성차 업체까지 공급망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 청주, 헝가리 거점을 통해 올해까지 연산 5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또한 '코어셸(Core-Shell)' 기술 기반의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안정성과 수명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그룹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사업을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고도화하며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사이클링·전구체 내재화로 공급망 안정

에코프로는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변화에 맞춰 공급망 안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과 전구체 내재화다.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코발트·리튬을 95% 이상의 효율로 회수해 양극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또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수입에 의존하던 전구체 공정을 자체 개발해 올 상반기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 포집(CCUS)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에코프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탄소 순환 기술’을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신설된 에코프로HN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에코프로HN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고체흡수식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북 상주시에 연산 1만 톤 규모의 DAC 공장을 구축 중이며, 여기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 비료나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금속 복합소재 개발에 나섰다. 최근 비희토류 자성소재와 친환경 촉매분말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탄소중립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