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혁신의 핵심은 결국 사람인 걸"

2025-10-15     김진혁
김진혁

“시간은 필요한 양에 비해 적은 양밖에 공급되지 못하는 늘 적자상태에 있게 마련이다.” -피터 드러커

초연결, 초지능, 초경쟁, 초융합의 시기에 살고 있다. 빠른 전환, 페스티나 린테(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는 라틴어 격언처럼 속도보다 방향을, 질서보다 혁신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는 의미이다. 경제적 기회,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폭넓은 혁신이 요구된다. 여기서 혁신이란 고착된 시장 질서를 깨고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 경영혁신은 기술적인 진보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 사람을 포함한 조직문화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다. 지속 가능한 경영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혁신적 행동(Innovation behavior), 창의성, 문제 해결, 적응력 등의 핵심 동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CEO들의 푸념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해 나갈 사람이 없다”, “AI 활용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 등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사람이 문제라는 얘기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혁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제네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잭 웰치는 “Change before you have to(변해야 할 상황이 닥치기 전에 먼저 변화하라)”, 마케팅 대가 필립 코트라는 “위대한 혁신은 기존의 것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가진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느냐”라고 언급했다. 故 이병철 회장은 “사업은 사람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다”, 구글은 직원 자율성·성취감·성장을 최우선에 둔 문화로 창의적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의 자율권을 중시하면서 서비스 질과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

세계적인 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저서 ‘Good to Great’에서 위대한 기업의 6가지 핵심원칙 중 하나로 “사람이 먼저다(First Who, Then What)”란 명제를 제시하면서 위대한 기업들은 전략보다 적합한 사람을 우선 찾는다고 했다.

경영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다. 경영혁신의 핵심은 사람이다. 아무리 화려한 전략, 좋은 기술, 첨단 시스템도 결국 실행 주체는 구성원 개개인이다. 그것을 활용하고 운용하는 출발점이 혁신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도구라면,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진정한 혁신은 기술을 다루는 사람의 자세, 조직문화에서 비롯된다. 기업 구성원들이 변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그 기업은 강한 혁신의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경영혁신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문화다. 질문이 장려되는 분위기, 주도적 사고방식, 기회와 실패 허용, 열정으로 일하는 요소들이 모일 때 비로소 경영혁신의 가능성이 열린다. 회사 내 활발하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서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가 요구된다. 기업의 가치와 정보는 공유돼야 한다. 구성원 스스로 객체가 아닌 주체로 인식하는 순간, 그들은 기업을 단순한 일터를 넘어 내 사업처럼 여기게 될 것이다. 구성원들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업무성과에 합당한, 제대로 된 보상도 필요하다. ‘기여는 곧 보상’이라는 인식이 높아질수록 혁신행동은 강해진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그들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경영혁신에서 사람은 혁신의 주체이자 실행자이면서 동시에 혁신의 대상이다. 인재전략도‘사람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보는 관점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경영혁신의 시작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에 대한 투자, 그리고 그들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고객·사회·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일하고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인간중심 가치가 필요하다.

AI와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인식의 전환도 병행해야 한다.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혁신가에게 “바퀴를 새로 발명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를 기억했으면 한다.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 -스티브 잡스

“사람은 공간을 만들지만, 그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윈스턴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