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車산업 중단 우려…포스코 현대제철 등 현지공장 경계

2020-03-18     정강철
사진=포스코

멕시코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국면을 맞았다. 자동차산업은 핵심 부품 부족으로 가동 중단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우리나라 철강사들이 연간 200만 톤을 수출하는 핵심 대상국이다. 특히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메이저 철강사들이 북미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기지 다수를 구축한 곳이어서 관심이 요구된다.

주원석 페로타임즈 통신원은 “아과스칼리엔테스에는 자동차산업이 집중돼 있는데 지역 주정부 관계자들은 자동차공장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메르세데스-벤즈, 닛산,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들이 포진해 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부품 재고는 3월 말까지 확보돼 있다. 하지만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앞으로 2,3주 내에 부품을 추가 조달하지 못하면 가동 중단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앞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 기아차 등이 가동을 중단한 사례가 나온 바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멕시코는 우리나라 철강 수출 대상국인 동시에 철강사들이 현지 공장을 가동중인 곳이다.

포스코는 법인기준,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공장(POSCO MEXICO) 및 자동차강판 가공센터(POSCO-MPPC), 선재가공센터(POSCO-MVWPC) 등 3곳을 가동하고 있다. 북미와 중남미 자동차 수요를 중심으로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몬테레이시에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로부터 나온 특별한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이 출하 지연 요청이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우리나라 철강 수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멕시코향 전철강 수출은 2019년 207만 톤을 기록했다. 2018년 212만 톤으로 사상 처음 200만 톤을 돌파했다. 올해 1~2월 수출은 2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질 경우 수출에는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한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도 중단됐다. 아에로멕시코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을 4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16일까지 중남미 주요 국가의 확진자는 브라질(234명), 칠레(156명), 페루(86명), 멕시코(82명), 파나마(6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