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일본제철 지분 절반 매각…비핵심자산 처분 속도

3월 매각 예정 자산으로 계상한 일본제철 지분 절반 처분 올해 내 나머지 절반도 매각한다…이번처럼 블록딜 가능성↑

2025-09-24     김도형

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지분 절반을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장 마감 이후 일본제철 보유 지분 1.5%(1569만 주) 가운데 절반 수준인 785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24일 종가(3222엔) 기준 1~2.5% 할인된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한 자금은 약 252억 엔(하나은행 엔화 고시환율 943.78원 기준 2378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블록딜은 대량의 주식이나 채권을 장외로 매매하는 방식이다. 주로 대주주 등 거대 자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공개로 자산을 처분할 때 사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일본제철 지분 1569만 주를 매각 예정 자산으로 계상한 바 있다. 이는 전량 2025년도 결산 회계연도 내에 보유 중인 주식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내로 나머지 784만 주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할 전망이다.

앞서 일본제철도 작년 9월 포스코홀딩스의 지분(3.43%)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주식 가치는 9월 24일 종가인 38만5000원 기준 약 1조1146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3월에는 고베제강 지분(2.7%)도 전량 매각했다. 단,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고베제강과의 제휴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분 매각은 자본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미국 US스틸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매각도 마찬가지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비핵심자산의 처분과 사업 구조개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포스코모빌리티 솔루션이 계열사 포스코SP에 스테인리스(STS) 사업을 이관하고, 주요 생산거점이었던 안산공장의 잔여부지를 매각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2000년대 이후 철강 기술·설비 교류, 글로벌 전략 협력을 위해 상호 지분을 보유해 왔다. 양사의 분쟁이 없었고 앞으로도 제휴 관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동시 지분 매각의 배경은 자금 확보라는 실리적인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