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美 텍사스주서 대용량 BESS 사업 추진…新성장동력 확보

KBI국인산업과 KBI메탈 자금 조달…美 특수목적법인 KBI ENERGY 설립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요 급증…전통 에너지→미래 에너지 전환

2025-09-15     김도형
지난

KBI그룹이 미국 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을 추진한다.

KBI그룹은 올해 초 KBI국인산업과 KBI메탈의 자금을 기반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특수목적법인 ‘KBI ENERGY AMERICA LLC(이하 KBI ENERGY)’를 설립했다.

이는 한국남부발전 및 알파자산운용과 손잡고 200MWh급 대용량 BESS 사업인 ‘루틸(Rutile) BESS 사업’을 동반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KBI ENERGY는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루틸 BESS 홀딩스에 14.2%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KBI그룹은 올해 3월 남부발전 및 알파자산운용과 주주간 협약서를 체결해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박한상 부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은 지난 4일 실질적인 사업 시작을 알리는 '미국 텍사스 Rutile BESS 프로젝트 EPC 계약 체결식'에 참석하면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루틸 BESS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전력시장에서 최초로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설 건설 및 운영 프로젝트다.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 전력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BESS 시설은 미국 텍사스 주 러널스 카운티(Texas Runnels County)에 설치될 예정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전력을 판매하는 전력 거래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는 구글·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및 캠퍼스와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BI그룹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산업소재 부문 계열사인 KBI메탈, KBI알로이, KBI코스모링크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사업 추진은 그룹 계열사의 기존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 미래 에너지 전략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로 미국 에너지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BI그룹은 현재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동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환경/에너지 ▲건설/부동산 ▲섬유/용기 ▲의료 등 6개 부문에서 3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산업과 각종 인프라 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세계 11개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