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韓 일본산 계약 '강세 주도'…9월 공급력 회복 변수

포스코 日중량 4만8천엔 제시…베트남보다 높아 국내 공급력 약화...재고 불안이 고가 매입 불러 일본 내수는 약세, 한국이 역내 가격 상단 주도

2025-09-01     김종혁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8월 강세에서 9월 조정 국면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수요 침체 속에서 시장 공급력도 약화된 상태다. 시장은 인상도, 인하도 쉽지 않은 불확실성이 높다. 제강업계의 침체 속에서 하락압력은 높아지는 반면 시장의 철스크랩 공급력 회복 여부는 향방을 가를 변수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 국내 업체들이 최근 일본산 계약에 잇달아 나선 것은 주목할 변화다. 국내 공급력은 약화된 상태에서 9월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국내 가격은 8월 3~4만 원 급등했다. 공급과 재고가 모두 바닥 수준을 드러내면서 경쟁적인 매입에 나선 결과다. 일본산 계약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특히 일본 내수는 약세로, 동경제철이 최근 3차례 연속으로 공장별 가격을 인하한 상황에서 고가(高價) 계약이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무역업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의 HS(중량) 비드 가격은 CFR 4만8000엔에었다. 환율을 적용하면 45만4000원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비드 가격은 350달러(43만5000원) 이하다. 통상 베트남 시세가 10달러 이상 높게 형성된다. 

아시아 시세는 큰 변동이 없지만, 대만 등에서 일부 조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산 HMS 1&2(80:20) 등급 기준 오퍼 가격은 대만향 CFR 307~310달러다. 실제 계야은 305~307달러로 하한선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비드는 302달러까지 떨어졌다. 일본산 H1&2(50:50) 등급 오퍼는 대만에서 317~322달러로, 아직까지 강보합세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8월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칠 전망이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털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등급별 평균 단가는 생철A 43만 원, 중량A 41만 원, 경량A 3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초 경량A 33만 원 수준에서 불과 한 달 만에 4만 원 이상 치솟은 수치다. 9월 수요는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제철은 철근에 대해 사전주문제 도입을,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의 추가 휴동을 검토하고 있다. 업황 개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증이다. 철근 등 제품 시세도 하락 압력을 받는 실정이다. 

해외는 미국의 수출가 조정, 일본은 내수 약세로 인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는 8월 급등 이후 제강사들의 원가압박이 높아졌다. 인하 의지가 높다. 가동률도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단, 국내 공급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8월과 같은 급등은 아니더라도 가격을 지지하는 배경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