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강업계 2달째 '개점휴업' 도산 경계감↑…작년 법인파산 최대

中 중소 영세건설업체 코로나19 여파 105곳 무더기 부도 日 2월 도산건수 651건 10,7% 증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한국 2019년 공식통계 이후 최대기록 코로나19로 우려감 확대

2020-03-13     김종혁

철강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중소 유통상 중에는 2개월째 개점 휴업 중인 곳도 적지 않다. 업계는 중소 철강사, 특히 유통업계에서 연쇄적인 도산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1분기 실적에 충격이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의 산업 위축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개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대형 철강사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 등 몇 몇 기업은 손실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장기화 되면 전 산업이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대형 철강 메이커는 물론 중소 업체들이 적자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는 업계의 최대 위기 구간으로 인식된다. 전후방 산업이 위축되면서 관계 기업에서 발생 가능한 파산 영향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에서는 2월 코로나19와 관련한 파산이 발생하는 한편 제조업(부채 1천만 엔 이상)들의 부도가 6개월 연속 전년치를 웃돌았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체의 도산은 6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증가율은 3개월 연속 10%를 넘었다. 코로나19 관련 부도도 1건 발생했다.

앞서 충격을 받은 중국은 영세 주택 건설업체들은 잇단 공사중단으로 무더기 파산을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2개월여 동안 파산신청을 낸 영세 주택건설업체들은 105곳에 달햇다. 모든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택 선분양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탓이다.

한국에서도 위기감이 높다. 이미 작년 법인의 파산신청 건수는 공식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원행정처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작년 법인파산 신청은 931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5%(125건) 증가했다. 2013년 461건에서 2017년(699건)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 집계인 올해 1월 파산신청은 71건으로 전년 동월의 63건에 비해 12.7%(8건)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3월부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 1월 비수기를 거쳐 2월 설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매출 등의 실적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은 30%에서 많게는 반토막이 난 업체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한 대리점 영업담당은 “3월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하면서 아예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의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리점급의 대형 유통상들은 아직까지 재고가 급증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보유재고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주문을 줄이거나 매출을 일으킬 경우에도 거래처를 선별, 모니터링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