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철 ‘단기급락’ 관측…현대 동국 日産 성약가 ‘뚝’
현대제철 지난주 H2 2만3천엔 계약 동국제강 이번주 H2 2만2000~2200엔 일본산 추가 하락 가능성↑…국내 영향 불가피
한국의 일본산 철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현대제철이 지난주 비교적 낮은 가격에 성약을 이끈 데 이어 동국제강은 이번주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국내 시장도 같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주 4,5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 일본산 H2를 FOB 톤당 2만3000엔에 계약했다. 입찰은 공급사를 제한, 개별 협상으로 진행됐다. 공급이 부족한 신다찌(생철) 구매와 병행했던 차원이다. 신다찌 계약 가격은 2만5500엔으로 파악됐다. 세아베스틸은 이어 같은 등급을 CFR 톤당 2만7700엔에 계약했다.
동국제강은 이번주 일본산 계약에 나섰다. H2에 대한 비드 가격은 FOB 톤당 2만2000~2200엔으로 파악됐다. 몇 일 만에 1000엔가량 낮아진 것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비교적 높게 점쳐진다. 일본 내수가 부진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내수가 매우 어렵다. 수요업체들이 가격 하락 압력은 넣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격도 일본과 같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세아베스틸, 한국특수형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은 지난주 5일 전후 시작한 특별구매를 이번주 10일, 12일로 종료한다.
구매 가격은 자연히 1만5000원가량 낮아진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11일로 인하를 예고한 상태에서, 현대제철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도 잇따라 인하 대열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산 가격이 국내보다 높다는 점은 제강사들의 인하에 부담을 줄 요인이다. 최근 일본산 H2 가격을 원화 도착도로 환산하면 28만 원을 웃돈다. 국내 구좌업체의 경량A 매입 가격은 23만 원 수준으로 5만 원가량 낮다. 또 고철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철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볼 때 철강재나 고철 가격이나 단기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