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2분기 수익성 악화 전망…올해가 '바닥'
세아제강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에도 판매 축소와 스프레드(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단, 강관 내수시장은 올해를 바닥으로 점진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주요 변수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50% 관세 등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규제를 지목했다.
하나증권의 박성봉 연구원은 14일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는 분위기’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아제강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은 3744억 원, 영업이익은 21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40.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24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세아제강의 2분기 전체 강관 판매량은 22만1000톤에 그칠 전망”이라며 “열연과 후판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세아제강의 원재료 가격 또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고, 수출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여파로 하락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수익성이 1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3분기에도 판매량과 수출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여름철 비수기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여파다.
박 연구원은 “수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여름철 비수기를 감안한 3분기 세아제강의 전체 강관 판매량은 21만 3000톤으로 예상되고, 동기간 1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7월 들어 국내 후판 가격은 최근까지도 변화가 거의 없지만 열연 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강관사들의 단가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며 “단, 일본 및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예비판정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이에 따른 강관 내수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분석에 따라 세아제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 원을 모두 유지했다. 내수 시장이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올해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단,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50% 철강 관세로 인한 단기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단 미국이 영국과 쿼터제 적용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고, 멕시코도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도 쿼터제 재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을 주요 먹거리로 꼽았다. 육상 및 심해 송유관, LNG용 강관 등의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세아제강, 휴스틸, 현대스틸파이프 등 주요 강관사들은 오는 8월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원재료 가격은 지속 상승하는 반면, 판매 가격은 되려 하락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