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철강기업 원가율 줄줄이 '상승'…이익실현 '허덕'
- 원가율 95% 이상 100% 동 수두룩...원가상승 반영 못한 탓 - 적자전환 이익률 하락 기업 절반이상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의 원가부담이 일년새 5개사 중 3개꼴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급등한 반면 원가상승분을 철강재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줄줄이 하락했다. 이익률이 떨어진 곳은 절반에 달했고 적자를 본 기업도 상당수였다.
27일 관련 자료를 공개한 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원가는 18조1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04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20조2116억 원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가가 오른 만큼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거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원가부담은 자연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평균 89.6%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평균 6.4%로 1.4%p 떨어졌다.
기업별로 포스코는 86.1%로 비교적 양호했다. NI스틸은 79.9%로 포스코를 크게 밑돌았고, 디씨엠(83.5%), 성광벤드(84.0%), 금강공업(84.1%), 고려제강(84.2%) 등의 원가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평균치를 웃도는 기업은 47개사, 특히 일년새 원가율이 높아진 곳도 절반 이상인 37개사에 달했다.
현대제철이 91.5%로 작년 80%대에서 90%대로 올라갔다. 동국제강은 92.2%, 동부제철은 97.5%에 달하는 등 메이저 기업의 원가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동일철강(103.8%), 한국특수형강(101.6%), 조일알미늄(100.0%)은 100%를 웃돌았다.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의미다. 원가율은 동일철강과 한국특수형강이 각각 13.3%p, 3.5%p 상승했다.
각 기업들의 이 같은 원가부담은 수익성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적자로 전환되거나 이익률이 떨어진 곳은 31곳이었다. 적자전환, 적자지속 기업은 11곳(17%)이나 됐다.
DB메탈은 1.0%로 작년 7.5%에서 6.5%p 떨어졌다. 동일산업, 대양금속은 1.4%, 1.9%로 각각 6.4%p, 6.1%p 하락했다. 영풍, 대동스틸, 조일알미늄, 동일철강, 한일철강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삼강엠앤티, 현진소재, 한국특수형강, 동부제철, 동양철관, 태웅은 계속된 적자로 허덕였다.
이익률 순으로 45개 기업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태광, 동일제강, 포스코강판, 동양에스텍 , 부국철강, 금강철강, 하이스틸은 1%이하의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12.9%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NI스틸, 포스코, 디씨엠도 10%를 웃도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