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경영 자유도 없으면, US스틸 인수 불성립"
트럼프 “황금주로 US스틸을 컨트럴할 것” 발언에 비공식 반응
일본제철 고위 관계자가 “(US스틸에 대한) 경영 자유도가 없으면 (인수 계약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13일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우리가 황금주를 갖고, 대통령이 (US스틸을) 컨트롤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에 나온 일본제철 측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가지는 ‘황금주’를 확보하고 이는 미국이 51%의 지분을 가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이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금주는 소수의 지분으로도 중요 의결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 의결권 주식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막는데 사용된다. 일본경제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배 및 소유 구조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황금주 보유를 통해 미국 정부가 US스틸 경영권을 갖는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분 구조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제철 역시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오는 18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18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중지 명령에 따른 인수 파기 증명서 제출 기한으로 인수를 진행시키려면 그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지명령을 파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나온 이후 일본제철의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일본제철에 의한 US스틸 인수 성립 확실도가 높아졌다는 견해가 퍼지는 한편 일본제철의 경영면의 제약이나 매수에 수반하는 거액의 재무 부담에 대한 경계 매도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