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여름철 가동중단 앞서 출하부터 '스톱'…유통가 급락에 '긴급조치'

현대 이어 동국·대한·한국 유통향 출하중단 가격정상화 절실…원가 미만 판가 ‘보이콧’ 고철 가격 인상 및 전기료 할증 부담 가중 7월 동국제강 인천공장 셧다운 효과 주목

2025-06-12     김도형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유통 시장에 철근 출하를 중단한다. 7~8월 인천 공장 철근 설비 가동 중단에 앞서 내린 긴급 조치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유통 시장에 철근 출하를 전면 중단한다. 대한제강도 같은 기간 출하를 중단하고, 한국제강도 이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달부터 SD400 강종을 대상으로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이같은 결정은 50%에 이르는 고강도 감산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은 최근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초점] 철근 60만 원대 추락 '수요 700만 톤 위협'…포스코산도 상승 직후 조정)

동국제강 측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간 인천공장의 생산중단을 선언했지만 시장 가격이 급락했다”며 “원가 이하의 가격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출하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제강사 직송 기준 69만 5000원이다. 일주일 사이 2만 원 하락하면서 7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60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고강도 감산이 실시되기 직전인 작년 6월 이후 1년 만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5월 마감 가격을 78만 원으로 결정했다. 시장 가격과 거의 10만 원에 가까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2일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출하중단 기간 연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6월 철근 생산원가는 철근 유통 가격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톤당 65만 원) 대비 3만 원(철스크랩 1만 원, 전기요금 할증 2만 원)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현장 물량과 실수요 물량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출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재유통 물량을 제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철근이 유통 단계를 여러번 거치면서 '투매'에 따라 가격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의 철근 설비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동 중단이 비수기 한복판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요는 현재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여름철 생산 중단은 가을철 성수기 시작인 9월부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현대제철이 지난 4월 인천공장 철근 설비 가중 중단을 실시했을 당시 철근 가격은 톤당 69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급등한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