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철價 상승기류 vs 해외 약세전환 “리스크 대비해야”
판재 특수강 메이커 특구 인상결정 현대제철 인하철회 동국제강 인하예고 해외 터키 하락전환 일본 고점의견 국내 상승 일시적 인상폭 제한적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 판매 특수강 메이커들의 특별구매가 신호탄이 됐다. 현대제철은 중량, 생철류에 대해 인하 계획을 철회했다. 시중 물동량 및 입고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동국제강은 10일부터 인하를 예고했다. 이처럼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국내 시장은 상승 기대감보다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 글로벌 가격은 2월로 상승장을 마감, 이번주 하락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아시아에서 유럽, 미국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 국내 고철 가격은 이번주 판매 특수강 메이커들의 특별구매에 따른 일시적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지 국내 가격은 근거리 시장인 일본보다 5만 원 이상 낮다. 하지만 일본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국내 가격 상승폭은 1,2만 원으로 제한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2만3500엔으로 평가된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약 2만6000엔으로 추정된다. 원화로 하면 톤당 28~29만 원 수준이다. H2와 비교되는 국내 경량A 가격은 톤당 24만원으로 파악된다. 일본 가격은 현재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좁혀지는 시점을 감안할 때 국내 가격은 1,2만 원 상승으로 제한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단기간 상승보다 코로나19가 가져올 충격을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철 가격은 하락세로 점쳐진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지난주 5달러 이상 하락했다. 상승 국면에서 필요량을 이미 구매한 데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기준 HMS No.1&2(8:2) 수입 가격은 240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국 대형모선 기준 오퍼 가격은 280~290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철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글로벌 경제 충격에 주목할 때”라며 “철강재 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고철 가격 상승을 거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