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관세 2배 인상 50%로

백악관 SNS, "다음주 발효" 밝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직접 언급 안해

2025-05-31     정하영

미국이 수입 철강에 부과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2배 인상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어빈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의 25% 관세에 대해선 “허점(Loophole)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했다. 50% 관세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나 적용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SNS 게시물을 통해 관세 2배 인상이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매긴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해당 관세율을 갑자기 두 배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철강 관세 폭탄’은 3월 12일부로 발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현실화되면 미국에 상당량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로 미국의 전체 철강 수입액 332억9000만 달러의 약 9%에 해당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면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미국기업(US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로버스터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US스틸은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최종 확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제철의 투자와 관련해서는 “미국 철강 노동자들에게 놀라운 거래로 모든 철강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것이고, 해고는 없을 것이며 US스틸 노동자들은 곧 5천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제철의 의도와 달리 US스틸 완전 인수는 여전히 안갯속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