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삼미금속, 중장기 전략 가동…M&A → 신규투자 → 대형단조 + 신성장

금강공업 인수 이후 외연 및 수익성 성장…흑자전환 ‘방점’ 올해 매출 목표 800억 원…중장기 1000억 원 금자탑 목표 블레이드·커넥팅 로드…신규 가공공장 건설 및 영업 본격화

2025-05-27     김도형

국내 대표 단조 전문기업인 삼미금속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금강공업 인수 이후 신규 투자와 영업망 강화, 또 대형단조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신성장 분야까지 확대하는 '액션플랜'이다. 금형 설계부터 단조, 열처리, 가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는 회사 성장의 핵심 역량이다. 

삼미금속은 프론트 액슬, 크랭크 샤프트 등의 대형 단조제품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원자력 터빈 블레이드와 선박엔진의 커넥팅 로드를 미래먹거리로 지목하고 있다. 

향후 신규 가공공장 건설과 영업 본격화로 ‘투트랙’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억 원이다. 중장기 매출은 1000억 원을 설정하고 제품경쟁력과 영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삼미금속은 지난 1977년 설립된 49년 역사의 형단조 전문기업이다. 국내외 상용차(트럭, 버스 등), 중장비, 산업기계, 선박엔진 및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 단조품을 납품하고 있다.

실적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확장세다. 특히 지난 2022년 9월 금강공업에 인수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실제 지난 2020년 매출 441억 원, 영업손실 32억을 기록했으나 2022년 이후로는 3년 연속 매출 7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인수 이듬해인 2023년부터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같은해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 시장인 코넥스(KONEX)에도 신규 상장되면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부채비율도 2022년 말 195%에서 지난해 말 134%로 61%p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전체 토지의 자산재평가가 이뤄지면서다. 당시 삼미금속은 경남 창원시, 고성군과 강원 양양군에 위치한 모든 토지를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토지평가액은 137억 원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개선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3월 신규선임된 이남영 대표이사 전무의 이력도 눈에 띈다. 그는 법정관리였던 지난 2001년 삼미금속 대리로 입사해 24년째 회사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핵심 인력이다. 영업과 구매를 총괄했던 ‘영업통’를 수장으로 앉혔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미금속은 1300톤에서 4000톤에 이르는 프레스부터 10톤에서 50톤에 이르는 해머까지 다양한 설비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 선두 단조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울러 열처리로를 비롯해 숏 블라스트, 자분탐상 검사기, 교정 프레스까지 이어지는 후처리 설비를 비롯해 각종 가공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 금속단조품(1kg)부터 초대형 금속단조품(1톤)까지 전 제품군을 망라해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납작한 형태부터 길고 두꺼운 형태까지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주요 전방산업군으로는 ▲상용차 ▲산업기계 및 중장비 ▲선박엔진 ▲발전기 및 방산 등이 꼽힌다.

먼저 상용차 부문에서는 프론트액슬 빔, 크랭크 샤프트, 스티어링 너클, 승용차 변속기 기어, 기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프론트액슬 빔과 크랭크 샤프트같은 긴 대형 단조제품의 경우 삼미금속이 국내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산업기계와 중장비 부품으로는 앤드 비트, 스핀들, 스프로킷, 아이들러, 보스를 생산한다. 선박엔진 부품은 커넥팅 로드, 밸브 시트, 캠 샤프트, 크랭크 샤프트, 밸브 스핀들을 만든다.

이밖에 발전기 및 방산 부문은 블레이드와 노즐 파티션 등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의 터빈 부품을 생산한다. 다연장 로켓포의 탄두 커버도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 현대위아, 타타대우모빌리티, HD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에너지빌리티 등과 같은 국내 주요기업과 더불어 MAN Energy Solution, Caterpillar, John-Deere 등 글로벌 기업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방산업은 상용차(46%)였다. 이어 산업과 중장비 (24%), 선박엔진 부품(17%)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원자력발전소의 터빈에 사용되는 블레이드 부품과 선박엔진 부품의 커넥팅 로드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먹거리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미금속이 유일하게 원자력 발전용 터빈 블레이드를 양산하고 있다. 앞서 신고리 3, 4호기와 신울진 1, 2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5, 6호와 신한울 3, 4호기에 누적 422억 원에 달하는 블레이드를 납품하면서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터빈 블레이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지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한빛 3, 4호기 터빈교체 등의 프로젝트에 견적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PSM(한화 계열사)의 공정감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10월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하면서 가스터빈용 블레이드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

또 창원공장의 유휴부지 중 일부(약 3000여평)를 활용해 선박엔진 부품용 커넥팅 로드 완제품 가공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독일향 가공물량을 전량 외주로 맡겼을 당시 수요 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력과 품질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新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9억 원의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해당 자금은 생산 및 재고 확대 등 운용자금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