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3고로 생산중단 1개월 넘겨…현대제철 사례 '최소 3개월'

당초 2주 보수 일정 중 예기치 못한 설비 이상 발생 선재·냉연 일부 생산 차질, 후판·열연은 광양에서 대체 업계 “과거 사례 비춰볼 때 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

2025-05-16     김종혁
후공정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가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쇳물 생산은 지난달 중순부터 1개월 이상 멈춘 상태다. 포스코 측은 공식적으로 "조업 정상화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는 반면 관련 업계에서는 6월까지 여파가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고로는 연산 약 500만 톤 규모의 초대형 고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제철소 3고로는 지난주 중순 노벽 수리 중 '트러블'이 발생했다. 당초 2주간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1개월 이상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드러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정보가 뒤섞이고 있다.

포스코 측은 "현재 조업 정상화 단계"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이달 말이면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초 계획했던 구체적인  수리 내용과 일정, 이번 사고 원인 등의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포스코의 답변을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최소 2주 동안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다.

현재 3고로는 온도 저하로 인해 쇳물이 나오는 구멍이 막히는 '냉입(冷入, 고로 내부 온도 저하)' 현상이 나타난 상태다. 실질적인 생산 중단 사태로, 현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상화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됐다"며 "기간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생산 차질을 빚은 지 1개월이 지난 시점이어서 앞으로 국내 수급에는 단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와 거래 중인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3고로 가동 중단에 따라 품목별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후공정에서 선재 생산을 먼저 줄인 상태다. 열연강판 및 냉연강판 등은 광양제철소에서 대체 생산을 하고 있다. 후판은 상대적으로 우선 생산을 방침에 두고 있지만 차질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에는 아직 큰 차질이 없다. 경기 침체로 유통이나 실수요 제조사들의 주문도 비닥이다. 오히려 고강도 감산이 더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는 철근 기준 50%까지 가동률을 낮춰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불황 때문에 이번 생산 차질이 이슈가 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1개월을 넘긴 상황에서는 앞으로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가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초유의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도 빠른 복구능력을 보여준 만큼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조기 정상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