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Q&A] 현대제철, 2분기 회복 "구조조정도 시사"…美 투자 "포스코와 협업 확대"

1분기 실적 저점 통과…수요산업 상저하고 전망 봉형강 구조조정 언급…후판·차강판 반등 기류 미국 제철소 투자, 발레와 저탄소 원료 협력 협의

2025-04-24     김종혁/김세움 기자

현대제철은 24일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국내외 수요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특히 조선향 후판 가격 인상, 건설 성수기 도래, 자동차 수요 안정 등을 배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대형사 중심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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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룡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 감산과 내수 부양에 따라 철강 수급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후판 유통가격 상승과 조선향 단가 인상으로 2분기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 AD 조치로 인해 국내 유통 가격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자동차 수요 역시 미국발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김원배 봉형강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건설경기 침체는 1분기 저점을 형성했다"고 판단하면서 "2분기부터는 건설 성수기 진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 SOC 확대 등에 따라 하반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정상화와 수요사 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봉형강 시장 수요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란 우려를 드러내면서 대형 업체 중심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제철소 투자에 대해선 "약 1조 원 이상의 투자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3~4년 분산 투자로 감당이 가능하며, 외부 차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지 DRP(Direct Reduction Plant) 설비는 250만 톤급으로 상용성 검증된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브라질 발레와 체결한 저탄소 원료 관련 양해각서(MOU) 역시 미국 내에서 확장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탄소중립 전환 일정에 대해서는 “1단계 복합 공정은 내년 가동 목표이며, 고로 전환은 빨라야 2030년 이후다. 미국 설비 운영이 국내 투자의 사전 예행연습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강판 가격은 상반기 소폭 인하된 반면, 하반기에는 원료 및 에너지 비용을 반영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와의 미국 현지 협력 및 추가 협업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으나, 국내사업 전반에서의 협업 확대도 기대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질의응답 전문

참가자 : 봉형강사업본부장 김원배 부사장, 판재사업본부장 이보룡 부사장, 재경본부장 김광평 전무, 전략기획본부장 최상건 전무, 공정연구센터장 김형진 상무, 그린스틸추진실장 김택준 상무

<Q> 2분기 및 하반기 철강 시황에 대한 전망은? 중국산 후판 AD(잠정반덤핑) 조치 이후 가격 및 판매량 흐름은?

판재류를 중심으로 시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과 부양책을 병행하고 있다. 2분기 내에는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저가(低價) 중국산 후판에 대한 규제는 국내 유통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수입량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다. 자동차 수요는 미국발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고, 조선향 후판 가격 인상도 병행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Q> 봉형강 수익성 개선 전략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입장은?

건설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 불안과 공공 부문 투자 축소 등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는 저점으로 판단한다. 2분기부터 건설 성수기 진입과 금리 인하 기대, SOC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해 하반기 개선을 전망한다. 현재 봉형강 부문은 저가재 판매 축소, 최적 생산체제 전환, 극한의 원가 절감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만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형업체 중심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Q> 열연 반덤핑 진행 상황은? 수요에 미칠 영향은?

무역위원회는 2025년 3월 일본 및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두 국가 제품의 덤핑 혐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일본은 내수 가격보다 수출 가격이 낮다. 중국은 원가 이하 판매가 문제로 지적됐다. 예비판정은 빠르면 8월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가격과 경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Q> 1분기 판매량은 예상보다 많았는데, 재고 활용인가? 2분기에는 차질 없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는 생산 정상화가 이루어져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봉형강 또한 1분기 수요와 재고 흐름을 고려해 최적화 생산을 운영했고, 2분기에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미국 현지 제철소 투자 지분 구조와 자금 부담은? 외부 차입 계획은?

투자 부담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3~4년에 걸쳐 분산 투자될 예정이다. 감가상각과 자금조달을 고려하면 연간 부담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외부 차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분 구조가 확정되면 종속회사인지 관계회사인지 분류될 예정이다. 

<Q> 현대차그룹 지분 관련 연결 또는 지분법 손익 적용 여부는?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약 50%로 보인다. 정확한 분류는 지분 확정 후 판단할 것이다. 종속회사로 분류될 경우 연결, 그렇지 않으면 지분법 손익 적용 대상이 된다. 

<Q>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잠정치와 확정치 차이 원인은?

성과급 지급이 예상보다 많이 반영되면서 일회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차이가 발생했다. 

<Q> 2025년 연간 예상 캐팩스(CAPEX)는?

2024년 1조 7000억 원 수준이었고, 2025년에도 유사한 수준에서 집행할 계획이다. 

<Q> 조선향 후판 협상 상황은? 분기별 협상도 고려 중인가?

현재 상반기 기준 협상 중이다. 작년 하반기 대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상 폭은 조율 중이며, 분기별 협상 가능성도 업계에서 검토되고 있다.

<Q> 미국 DRP 설비는 처음인데, 기술적 문제는 없나?

도입 예정인 250만 톤 DRP 설비는 수십 년간 상용화된 기술이다.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최적의 설비와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Q> 발레와 저탄소 원료 MOU 관련해 미국에서도 협력 연장되나?

발레와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기술적 진척 상황에 따라 미국 투자도 협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발레의 직접 투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Q> 미국 투자비는 EBITDA 내에서 조달한다 했는데, 국내 탄소중립 투자는 지연되나?

아니다. 국내 탄소중립 투자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1단계 복합공정은 내년 가동 예정이다. 고로 전환은 2030년 이후로 계획돼 있다. 미국 투자는 국내 전환의 사전 학습효과로 활용될 예정이다. 

<Q>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 결과 및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은 소폭 인하됐다. 이는 원가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하반기에는 원료 및 에너지 가격을 반영해 가격 인상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Q> 포스코와의 미국 내 협력 진행 상황은?

포스코와 협업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사업에서도 추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