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美 휴스턴 생산법인 284億 지급보증…현지생산 늘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 대상…소재 공급↑
넥스틸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생산법인(이하 넥스틸 사하, NEXTEEL SAHA)을 대상으로 284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에 나섰다. 대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POSCO INTERNATIONAL AMERICA CORPORATION)이다. 소재 공급을 늘려 현지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넥스틸은 계열사 넥스틸 사하를 대상으로 283억3000만 원의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이 넥스틸 사하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넥스틸이 보증을 제공한 건”이라며 “양사가 만료 30일 전까지 서면으로 해지를 통지하지 않을 경우 1년 단위로 보증이 자동 갱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급보증 계약은 원소재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현지 강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넥스틸은 미국 종속회사로 넥스틸 아메리카(NEXTEEL AMERICA)와 넥스틸 홀딩스(NEXTEEL HOLDINGS)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틸 사하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현지 생산법인이다. 미국 현지 협력사들과 공동투자한 합작법인으로, 넥스틸이 보유한 지분은 50.88%다. 단 주주 약정에 따라 완전한 지배권을 확보하지 못해 손자회사인 계열사로 구분된다.
넥스틸 사하는 지난 2022년 연산 12만 톤 규모의 강관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기준 가동률은 3~40%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간조만 가동하면서 최소한의 생산만 유지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공장은 주야간 근무를 추가로 편성한 상태”라며 “기존 생산 대비 2배 이상인 가동률 7~80%를 목표로 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틸이 현지생산을 확대하려는 최대 배경으로는 트럼프 대통령발 25%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지목된다. 수입산 철강제품에 고율관세가 매겨진 만큼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상호관세 등 향후 변수들을 감안하면 현지 생산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 아직 강관사들은 25% 철강 관세 부과 이후 수출 손익에 급격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내 강관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세 부담을 일부 덜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상호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최대 변수로는 국내 강관사들의 수출 확대가 꼽힌다.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물량에 제약을 받았던 강관사들이 에너지용 강관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쿼터제 도입 이전에 한국산 강관이 미국 내에서 출혈경쟁을 이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관업계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