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차 그룹, 美 전기로 제철소 공동투자 확정
양 그룹간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MOU체결 美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투자…완성차 마케팅 교두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구축 차세대 소재개발 ‘철강-자동차’ 50년 동반…탄소저감 미래 모빌리티 협업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로 제철소 공동투자에 나선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참고 기사 : 포스코, 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지분 투자 검토)
포스코그룹은 21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자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저탄소 철강 및 이차전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한석원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 총 8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를 축소하고, 新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 시기는 2029년으로 점쳐진다. 지분 출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공동투자를 확정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의 MOU 체결로 국내 제조업계 양대산맥의 본격적인 협업이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최고 수준의 미래 모빌리티용 강재와 이차전지소재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은 맞춤형 고급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의 협업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는 美 현지 생산거점 합작투자와 더불어 저탄소 철강 생산 분야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현대차그룹은 원활한 소재 공급을 통한 유연한 생산 및 판매체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포스코가 현재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Posco-Mexico)을 비롯해 북미(미국/멕시코)지역에 철강가공센터(SSC)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캐즘 이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리튬부터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소재개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이번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과 이차전지소재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캐즘 이후를 대비하자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지난 1973년부터 철강과 자동차의 대표기업으로 50년이 넘는 동반자적 신뢰관계를 쌓은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탄소저감 철강재와 친환경 모빌리티'를 매개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중심의 ‘2 Core + New Engine’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강도와 경량의 이점을 살린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과 배터리팩, 전기차 구동모터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용 철강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리튬 염호 및 광산을 기반으로 양·음극재 생산 및 리사이클 능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