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철관, 2024년 적자전환…최대 배경 '원가율 상승'

2025-03-28     김도형

국내 선두 구조관사인 한진철관의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판가 인상 시도가 거듭 실패한 가운데 열연강판 등 원재료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적자구조가 심화됐다. 아울러 외연도 20% 이상 축소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한진철관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3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억 원, 순손실은 29억 원에 달하면서 업황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동기간 원가율은 96.1%로 전년(94.5%) 대비 1.6%p 상승했다. 최근 구조관 기업 중 선두권 이익률이 1~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구조관 업계는 심각한 불황에 빠진 상태다. 수요침체로 공급과잉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구조관사들은 적자 구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되레 확대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구조관 사업이 사이클 주기를 따랐던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호황기와 불황이 몇 년 간격으로 반복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불황 구간을 버티면 호황기에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조관사들은 현재의 적자 확대보다 점유율 축소를 우려하면서 판매량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등 소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단가 인상분이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만큼 최악이었던 시기가 있었나 싶다”라며 “지금의 불황을 버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