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상승신호…현대제철 인하 vs 국고부족 무게추는?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장기간 하락에서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 영남지역 제강사를 중심으로 시황 반전 가능성을 염두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현대제철이 3월 인천, 당진, 포항 3개 공장 가격 인하를 예고한 반면 시장 물동량 감소 및 타 제강사의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내 고철 시장은 변곡점에 이른 모양새다.
전기로 제강 및 고철 업계에 따르면 영남 지역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고철 입고량 및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개월 동안 지속된 가격 인하 및 고철업계의 재고방출로 시장 공급여력은 떨어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대한제강은 22일 고철 가격 인하 결정을 2일 만인 24일 무효화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인식했다. 이후 영남지역에서는 특별구매(계약분)를 통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와 달리 현대제철은 3월부터 인천, 당진, 포항 3개 공장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시장에 예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부진은 그 골이 더 깊어진 데다 수익 개선도 당초 예상보다 미진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제강사들이 3월 감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고 고려된 조치다.
특히 현대제철은 수입고철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재고상황은 타 제강사보다 여유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재고가 이미 상당량 방출됐고, 장기간 급락에 따른 저항감이 있는 상황에서 중소 제강사들의 인상이 실시될 경우, 시장은 상승으로 반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