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하루 만에 결렬…당진 순천 냉연라인 파업 재개

2025-03-13     김도형

현대제철의 임단협이 결렬됐다. 직장폐쇄와 파업 조치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돌입한지 하루만이다. 노조 측은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에서 파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13일 오후 23차 임단협 교섭에서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사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추가 제시안을 가져온다고 해서 파업을 철회했으나 금일 임단협에서 종전 제시안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태도”라며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의 냉연라인에서 파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현재 제시된 성과금 및 격려금 만으로도 적자전환을 감수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기본급 450%+1000만 원으로 1인당 2650만 원 수준의 성과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노조는 지난 2023년 성과에 기반해 기본금 500%+1800만 원으로 1인당 4000만 원 수준의 성과금을 요구하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을 맞춰달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당진제철소 1, 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의 파업을 재개한다. 사실상 무기한 파업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순천공장의 1CGL·2CGL·3CGL(용융 아연 도금 라인) 설비에서 14~15일 하루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진행된 파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순천공장에서는 지난 6~7일 하루 8시간씩 파업을 진행했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달 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TC의 노동조합도 이날 오후 11시부터 32시간의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일 임단협 결렬로 인해 냉연라인 재가동도 멈추면서 사실상 협정근로자(고로, 제강 등 필수설비팀)를 제외한 당진제철소의 생산 및 출하가 마비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