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근 60만 원대 추락 '손실폭탄' 우려 "정치불안, 침체 더 키워"
국산 철근 2~3만 원 급락....작년 12월 이후 최저 건설위기 시장에 상당 반영...추가 리스크도 대비 정치적 불안 '성수기 봄날' 개선 기대감마저 꺾어 H형강 5만 원 급등...현 시세 유지할지 장담 못 해 포스코산 후판 급등 이후 제동...열연은 보합 지속
철근 가격은 60만 원대로 추락했다. 7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건설업계 부도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안감이 시장 심리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H형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인상에 따라 이번주 크게 올랐지만 시세를 유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포스코산 후판은 반덤핑(AD) 이슈로 급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69만 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2만 원 하락했다.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0만 원대로 내려갔다. 동국제강을 필두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매월 인상이 강행되고 있지만 시장이 하락 압력이 더 세다.
제강사들의 철근 가동률은 50% 내외로 한계 상황까지 치달았다. 수요 부진이 더 심각한 것이다. 특히 정치적 불안은 개선 기대감마저 꺾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67만 5000원으로 약 3만 이나 미끄러졌다. 70만 원으로 올라선 지 일주일도 안 됐다.
전기로 업계와 같이 대리점 등 유통업계도 손실 폭탄을 맞을 우려가 깊다. 시장에서는 봄철 개선 기대감마저 꺾였다면서 이를 정치적 불안감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 위기는 철강 시장에도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고, 제강업계나 유통업계에서도 감산, 재고 관리 등 추가적인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불안감이 현재의 위기를 더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고정비 감당도 어렵고, 가격을 인상하는데 시장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리점들은 제강사 인상 폭을 반영하지 못해 최소 5만 원 이상 적자를 보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수입산 재고는 70만 원 전후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 현재 수요 부진 상황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다. 10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67만 5000톤으로 전주보다 2000톤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산보다 수입산을 찾는 경우가 많다.
H형강은 106만 원으로 전주보다 5만 원 급등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00만 원으로 1만 원 소폭 올랐다. 중국산은 96만 원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가격을 유지할지 미지수다. 철근과 같이 상황이 좋지 않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10일부터 5만 원 인상을 단행한 이후 대리점들은 정확한 판매 가격을 책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형강은 국산이 78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한 데 비해 수입산은 72만 원으로 2만 원 상승했다. 한국특강이 일반형강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는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고, 수입산만 상승했다.
판재류 시장에서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81~83만 원으로 보합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월 인상을 반영되지 않고 있다. 후판은 호가가 최고 87만 원까지 최근 2개월 총 8만 원(2월 5만 원, 3월 3만 원) 상승했지만 이번주 추가적인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