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兩會' 경기부양책보다 '구조조정 감산' 부각…점진적 개선 기대감만
중국의 연례 최대 행사인 양회(兩會)는 철강 시장에 기대감보다 실망감, 침체의 현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철광석은 물론 철강재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양회에서 철강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유력 인사들의 발언에서는 시장 개선보다 구조조정, 감산이라는 키워드가 더 많이 부각됐다. 향후 개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추가적인 공급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단 것이다. 정부는 올해를 내년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로 인식하면서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고품질, 친환경을 키워드로 산업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시세 반등, 수요 개선은 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관련 주요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을 보장할 수 없다. 구조조적으로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급재로 대폭 이동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한 것이다. 올해 시장은 이미 최대 성수기인 봄철에 들어섰다. 3개월째 철강 시장의 개선 신호는 매우 약하고, 대외 여건은 트럼프발 전방위 관세 공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상승 혹은 하락의 요인은 혼재돼 있다. 변동성은 비교적 소폭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젠는 장기적 부진으로 인해 시장과 기업의 체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의 지속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변화 및 체질 개선이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3월 첫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평균 101.1달러로 전주 대비 4.9%(4.6달러) 하락했다. 일자별로 7일 101.5달러로 전주 마감일(2/28) 대비 1.9% 하락했다. 전날 대비로는 0.2% 미미한 폭으로 상승했다. 급락세에도 100달러 선을 지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철광석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철강재 시세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철스크랩(고철)은 연초부터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의 미국산 HMS No.1&2(80:20) 수입 가격은 CFR 톤당 약 374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0달러나 상승했다. 1월 초순 330달러대에서 40달러 이상 급등했고, 당분간 초강세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철스크랩 시장도 해외 영향으로 강세로 에상된다. 전기로 제강업계의 철근 가동률은 50% 내외지만, 보유 재고도 매우 타이트하다
철강 시장은 지지부진하다. 반덤핑(AD) 이슈로 급등한 후판을 제외하면 대체로 약세로 평가된다.
철강 시세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강판 가격은 베이스 기준 톤당 82~83만 원으로 일주일 사이 1만 원 상승했다. 후판은 최고 87만 원 수준으로, 90만 원까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철근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71만 원으로 1만 원 올랐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70만 원으로 이전보다 2~3만 원 올랐다. 중국산은 66만 5000원으로 변동이 없다. 상승 여력은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반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형강의 경우도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특강 등이 3월 인상에 나섰다. 시장 가격은 3월 들어서도 변동이 없다. H형강은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1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99만 원이다. 앵글 및 잔넬은 국산 78만 원, 수입산 70만 원으로 모두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