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노조 파업 엄정 대응…파업 철회 촉구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속한 단체교섭 마무리 1550億 규모의 성과금 반영…적자전환 감내
현대제철이 노사 갈등으로 창사 이래 첫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서강현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서강현 사장은 지난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지난 19일 단체교섭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이는 소모적인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나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지난 24일 실적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했다”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회사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 할 수밖에 없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 24일 1550억 원 규모의 직원 성과금을 잠정실적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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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기존 3143억5400만 원에서 1594억9200만 원으로 축소됐고, 전년비 낙폭은 60.8%에서 80.0%로 20%p 가까이 늘었다. 이와 더불어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600억 원에 육박하는 손실로 전환됐다.
같은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의 1, 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에 사상 첫 부분 직장 폐쇄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반복된 파업으로 정상적인 조업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1일부터 진행된 노조의 무기한 파업으로 당진제철소의 냉연라인 전체를 휴동한 바 있다. 이후 19일 노조 측이 파업을 유예하고 현업에 복귀하면서 재가동에 돌입했으나 가동 며칠 만에 재차 파업을 감행하면서 생산활동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450%+1000만 원’의 성과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가 지급한 ‘기본급 500%+1800만 원’ 수준의 성과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은 서강현 사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몇 년간 철강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건설, 기계 등 수요산업 침체와 신흥국의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회사의 실적 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잉여 물량에 대해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을 감행하여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경영 환경에서도 회사는 지난 2월 19일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회사의 실적 악화 속에서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소모적인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함께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인해 회사는 2월 24일 '2024년 실적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자 공시는 단순한 실적 악화를 넘어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주가 및 신용 등급 하락,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다방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우려되며, 나아가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생존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파업은 회사의 경영악화를 심화시킬 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과 절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 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합니다. 지금과 같은 파업은 회사의 생존기반을 약화시키는 행위이며,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회사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은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현대제철이라는 공동 운명 체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데 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2025년 2월 25일
현대제철 사장 서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