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파이프, 3월 강관 전 제품 판가 인상…톤당 5만 원

원가 부담 확대…1월 미반영분 적용 불가피

2025-02-14     김도형
현대제철

현대스틸파이프가 3월 1일 출고분부터 강관 전 제품의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원부자재 비용 증가 및 고환율 기조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단가 인상을 발표했으나 동절기 건설업계 비수기 영향으로 이를 유예했다”며 “누적된 원가 부담으로 더 이상의 인상 지연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아제강과 휴스틸, 현대스틸파이프 등 주요 강관사들은 지난 1월 원가 상승을 근거로 강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앞서 11월 인상도 12월까지 반영이 지연되고, 본질적인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시장의 미온적인 반응을 확인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앞선 1월 인상분을 다시금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이 가격에 적응할 시간을 가진만큼 1월보다는 반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스틸파이프 관계자는 “당사는 항상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인상은 경영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관사들은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전 국가를 대상으로 일괄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며, 기존 한국에 적용됐던 대미쿼터제는 내달 12일부로 폐지된다.

일각에서는 쿼터제 폐지가 확정되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해 예외없는 일괄 관세가 부과될 경우 향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 수출 물량 제한이 없어지면서 2017년 미국 내 한국산 강관의 ‘출혈경쟁’이 재차 발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일본, 호주, 브라질, EU(유럽연합) 등 다양한 국가들은 미국에 수입관세 예외를 요구하면서 자세를 낮추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통상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