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국가별 반응은?

美 행정부, 10일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시사 미중 무역전쟁 '2차전' 발발…EU 보복관세 도입 추진 멕시코·브라질 "정식 발표 이후 결과 모니터링할 것"

2025-02-11     김세움

최근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국내외 산업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보복관세를 통해 맞불을 시사한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관세 면제를 요청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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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한국철강협회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정부 측이 발표한 철강, 알루미늄 제품 관세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철강협회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이 참석했다. 각 기업들은 개별 정보를 공유하며 민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주미 공관 등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측 발표 전후 전 세계 정부,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중국은 앞선 10일 0시부터 대(對)중국 10%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농기계·픽업트럭 등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어 구글, PVH그룹(캘빈클라인), 일루미나 등 미국 소재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텅스턴, 텔루륨 등 희소금속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이에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도입할 전망이다.

쟝 노엘 바롯(Jean Noel Barrot)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 파트너들은 관세 위협에 맞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이 의견을 공유해 EU 집행위원회에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안건을 정식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멕시코, 브라질 정부는 실제 관세 부과 이후 영향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는 2017년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 이후 관세를 면제 받은 바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정식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멕시코는 이달 3일 미국 정부와 북미 자유무역협정국(USMCA) 회원국 대상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페르난두 하다드(Fernando Haddad) 브라질 재무장관 역시 "구체적 결정에 근거할 것"이라며 "오해를 부르거나 수정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미국발 철강 관세에 대해 미국 기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