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료價 '선행상승'…철강은 불확실성 가중

철광석 2월 첫주 2.4% 상승 기록 '생산 증가' 철스크랩 美 대형 360달러…20달러 이상 올라 철강 시장 거래 부진 지속...열연 철근 등 횡보 철근가 인상 불구 시장 미온적...수요회복 시급

2025-02-10     김종혁

중국의 춘절 연휴가 지나고 거래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지만 철강 시장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철스크랩(고철)도 해외에서 단기 급등세다. 철광석과 함께 원료 시장은 조정 가능성에도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철강 시장은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윅기다. 시장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조강생산량은 봄철을 앞두고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수요는 관망세가 짙다. 재고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다. 트럼프발 관세는 중국에 대해 10% 이상 매겨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지부진한 중국의 흐름을 보면서 관망세가 짙었던 한주였다. 철근 가격 인상이 추진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2월 5만 원 인상 발표, H형강은 3만 원 인상이 비공식적으로 통보됐다.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번주 상승이 나타날지도 불확실하다. 건설 시장은 3월을 앞둔 현재에도 회복 신호가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도 시장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올해 상황은 작년의 같은 시기의 회복 기대감에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의 양회(兩會)도 예년만큼 관심을 받지 못한다. 올해 철강시장에 고정값으로 자리잡은 이슈는 트럼프발 관세 영향, 중국의 회복 여부다. 이 두가지 변수는 2025년 시장을 위축하는 요인으로, 연중 하방압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합리적이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2월 첫주 105.2달러를 기록했다. 춘절 연휴 기간이었던 1월 마지막주 평균 대비 0.8%(0.8달러) 상승했다. 일자별로 8일(대체근무) 106.5달러로 일주일 사이 2.4% 상승했다. 

철광석과 함께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도 주목된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산 철스크랩 수출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튀르키예향 CFR 톤당 360달러로 평가된다. 작년 12월 330달러대에서 올해 340달러, 350달러를 연거푸 돌파했다. 2월은 유럽산이 주로 계약되고 있는데 350달러 중반 내외다. 유럽산은 통상 미국산보다 5~8달러 낮게 형성된다. 

원료 시장은 강세인 반면 철강재 시세는 제자리걸음이다. 생산은 앞서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철강 시장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1월 말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10만 9,000톤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선철은 189만9000톤, 철강재는 202만3000톤으로 각 2.5%, 2.6% 증가했다. 수요가 생산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시장 가격에도 이같은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 8일 상해 기준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540위안, 3380위안으로 춘절 이전과 변동이 없다. 도금재도 보합을 기록했고, 냉연과 후판은 10위안씩 소폭 상승에 그쳤다.

국내 시장도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시장 거래도 부진했다. 

철근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71만 원, 수입산은 66만5000원이다. 동국제강의 2월 5만 원 인상 발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3만 원으로 보합세다. 비공식적으로 이달 중 3만 원 인상도 예고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철강 시세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SS400, 일반재 기준 81~82만 원, 수입산은 77만5000원으로 변동이 없다. 중국의 시세 방향이 불확실한 실정에서 시장 거래도 소강상태에 있다.

단, 현대제철이 반덤핑(AD) 제소한 중국산 후판, 열연강판 등에 대한 예비판정 결과는 각각 3월 전후, 7~8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덤핑 피해가 확정되고, 관세가 부과되면 상승효과와 함께 수입도 위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