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Q&A] 현대제철, 2025년 '상저하고'…美 제철소 적극 검토

지난해 철강재 판매량 1707만 톤 8% 감소 2030년 글로벌 판매 강화 비중 30% 목표 2025년 ‘상저하고’ 전망…가격 점진적 인상 3세대 자동차강판 개발…해외 경쟁력 제고 미국 조지아 및 인도 푸네 지역 SSC 건설 유럽 전담실 신설…현지통합관리 체제 구축 차량 전동화 전환 반영…고성능 강재 개발 후판 열처리 설비 증설… 에너지시장 공략

2025-01-22     김도형

현대제철은 22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가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AD) 제소와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업계의 관심을 끈 미국 제철소 건설 여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철강업황은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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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건설업황 부진과 저가 수입재 확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철강재 판매량은 1707만 톤으로 전년 대비 8.0%(147만 톤) 감소했다.

품목별로 냉연강판, 후판 등 판재류는 소폭 증가한 반면 철근, 형강을 비롯한 봉형강류 판매량은 93만 톤 가량 감소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억 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적자를 겨우 면했다는 평가다. 마진폭 유지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상에 따라 170억 원 상당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다만 연결기준은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강관 사업회사 현대스틸파이프에서 미국발 관세 환급 550억 원, 재고 감축 및 미실현 이익 300억 원 등을 반영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통' 서강현 대표 체제에 돌입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78.7%을 기록해 1.9%p 하락했다.

아울러 올해 경영 계획에서는 해외 인프라 확대에 기반한 성장 기반 확보를 꼽았다.

주요 목표는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량 확대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향 판매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3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유럽 전담 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조지아와 인도 푸네 지역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하며 종합 소재전문 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조지아 SSC 소재 공급은 미국 철강 쿼터제 영향에 따라 자사 제품과 현지 제품 사용을 적절히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 철강업황에 대해서는 국내외 금리 인하 기조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점진적 수요 확대 및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물량은 견조한 가운데 금리 추가 인하 및 중국 부양책 시행에 따라 판재류 가격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은 저가 원료의 기술적 사용 확대를 추진해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형강 사업은 부동산 경기와 직결된다"며 "올해 건설 선행 지표인 수주와 착공 등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어 전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판매 목표는 1801만 톤으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열연은 49만 톤, 철근은 22만 톤, 형강은 11만 톤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냉연이나 후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외에 최대 화두,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올해 상반기 봉형강과 판재 부분 각각의 업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A> 상반기 판재 부문은 금리 추가 인하 및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덤핑 제소로 인해 국내의 저가수입재 유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오퍼가격도 조금씩 상승하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및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봉형강은 부동산 경기와 직결돼 있다. 올해는 상저하고 양상이 전망된다. 건설 선행 지표로 보고 있는 수주 및 착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 경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파트 중심의 착공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국토부에서도 공공발주 사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SOC사업과 공공주택 부문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이닉스 등 반도체발 대형 프로젝트도 하반기 봉형강 수요를 긍정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수요 부진과 고환율 기조가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고로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A> 고로의 원가 부담 상승은 저가 원료의 기술적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쇄할 방침이다. 이같은 기술력 향상을 기반으로 고환율 기조에 따른 원가 부담에 지속 대응할 계획.

<Q> 열연과 후판 반덤핑을 제소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A> 작년 10월에 후판 조사가 개시됐다. 예비판정은 올해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열연은 작년 12월에 제소장을 제출했다. 조사 개시 여부가 빠르면 2월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비판정 결과는 7월로 전망하고 있다.

<Q> 지난해부터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 예상 규모와 대략적인 구성은? 그리고 추가적인 사업부 매각이나 설비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지?

<A>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보다 소폭 증가했다. 합리화나 설비 매각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Q> 4분기 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데 일회성 요인이 있다면 설명 좀 부탁드린다.

<A> 4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 4조4835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가격 하락에도 원재료비 감소로 스프레드는 유지됐으나 전력비 인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이는 영업외 수익으로 일부 만회했다. 특히 연결 실적으로는 현대스틸파이프 등의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1090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발 관세 환급으로 550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고, 재고 감축으로 인한 미실현이익 축소로 300억 원의 이익이 더해졌다.

<Q> 미국 제철소 건설 관련 진행 상황은? 또 미국 조지아 SSC에 공급되는 소재가 국내에서 나가는 쿼터로만 수급될 계획인지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미국 제철소 건설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확실한 의사결정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공개를할 계획이다. 미국 SSC의 소재 공급은 쿼터 내에서 우선 해결하되, 부족한 부분은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Q> 올해 5.5% 정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판재와 봉형강이 각각 어느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지 궁금하다.

<A> 판재는 열연에서 49만 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냉연과 후판을 전년과 비슷한 정도로 예상되고, 철근은 22만 톤, 형강은 11만 톤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Q> 자동차 등 저탄소강 생산 및 판매계획이 궁금하다. 실제 판매도 발생했는지?

<A> 전기로-고로 복합프로레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자동차용 저탄소강판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실제 생산이 시작되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글로벌 OEM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Q> 배당 계획과 차입금 상환 일정이 있다면?

2024년 배당은 주당 750원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순차입금도 소폭 증가했다. 23년도 성과급 이월 지급과 지난해 말 환율 상승이 주요 배경이다. 올해는 24년보다 차입금을 더욱 축소할 계획이다.

<Q> 별도 영업이익이 부진한 배경으로 전력비 상승을 지목했는데 구체적인 비용 부담 정도는?

전력비 인상이 키로와트당 16.9원 인상됐다. 4분기에만 170억 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