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4분기 실적 명암…올해 실적 개선 제한적
현대제철, 별도 기준 영업익 148억 그쳐…자회사 개선세 반영
포스코홀딩스(이하 포스코)의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현대제철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망치에 부합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스틸파이프 등 자회사의 회복세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단,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은 포스코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익 규모 기준으로도 7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양사 모두 올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SK증권의 이규익 연구원은 지난 9일 각 회사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은 매출은 18조7000억 원으로 보합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5957억 원으로 95.7% 폭증했다고 봤다. 단, 영업이익 규모는 기대치(6984억 원)와 1000억 원의 격차를 보였다.
동기간 포스코의 별도 기준 판매량은 844만1000톤으로 1.3% 증가한 반면, 마진 스프레드 축소 및 일회성 비용(700억 원) 반영으로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도 부진한데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재고평가손 인식으로 전자폭이 늘어났고 봤다. 이로 인해 비철강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는 24.8%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82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추정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148억 원에 그치면서 적자를 겨우 면했으나 자회사의 일회성 환급으로 연결 실적은 기대치에 부응했다는 분석이다. 단,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동기간 판매량은 427만 톤으로 3.2% 소폭 축소됐다고 예상했다. 판재류는 양호했으나 철근 등 봉형강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제한적인 개선세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판가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마진 스프레드는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분기 반영되지 못한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도 700억 원 가량 반영되면서 철강 부문의 감익은 불가하다”며 “단,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 기준 소폭 증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증익은 가능한 반면, 수익성은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6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개선이 기대된다”며 “판매량은 1713만 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코로나 시기 제외)이었다는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며 “올해 이익률은 여전히 2.7% 수준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변수로는 중국 양 회와 더불어 중국산 후판 AD제소 결과를 지목했다. 결과에 따라 철강 가격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양대 고로사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는 모두 낮췄다. 포스코는 기존 51만 원에서 40만 원, 현대제철은 기존 4만 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