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무기력한 당신, 삶의 무기를 갖고 있나요?
직장인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능력주의에 빠져 혼란을 겪기 쉽다. 삶의 무기력, 우울함 같은 감정들을 자주 느낀다면 무의식 속의 나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신호이다. 평범한 일상 속 부정적인 감정으로 고통받는다면 내면 자신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다 보면 종종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바라보던 목표가 사라지고, 내 자신이 어디쯤 서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이다.
인생이란 커다란 퍼즐을 완성하는 것과 같아 보상을 너무 기대하거나 일을 그르칠까 봐 두려워해도 소용없다. 누구에게나 후회하기 마련이고 삶이 힘들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이때 타인의 시선만을 신경 쓰면 나만의 인생이 온전치 못하고 외로움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는다.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풀기 위해 술이나 약, 그리고 인터넷의 재미 자극은 일시적인 회피일 뿐, 장기적으로는 무기력감을 더 키운다.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 10명 중 7명은 삶이 불행하다고 답변하는 시대, 당신 삶의 무기는 무엇인가?
인생의 무의미, 공허, 외로움 등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를 한꺼번에 제거할 방도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지만, 현실은 막막하다. 오랜 시간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시도해본 철학자들의 지혜에서 찾아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삶의 허무함이 자기 성찰과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때론 고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더 나아가기 위한 의미를 찾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일상의 행복감을 깨닫자. 삶의 가치와 의미를 내면의 자아로 회복하자. 불행의 원인은 자신의 생각 속에 있다. 지나간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의 순간을 살라. ‘현재를 즐겨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칼 융은 “내 환자의 3분의 1은 진짜 신경증이 아니며 인생의 공허와 무감각이 그 병의 원인이다.” 즉 무감각이 반복되면 감사와 행복 관념이 무뎌지기에 긍정적인 감각에 집중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의미이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내면의 나를 만나야 할 시기이다. 나의 진짜 모습은 무의식 속에 있는데 이를 억압하고 무시하면 결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내 모습만 남게 된다.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이면서 前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다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성에 맞추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외부의 어떤 것도 당신을 흔들 수 없다.” 명상록은 편안한 시기에 머릿속에서 쓴 것이 아니라 전쟁을 수행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로 여겼다. 명상록은 삶의 단순함,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라는 스토아철학의 핵심을 이야기했다. 아무리 짧은 인생도 올바르게 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알베르 카뮈는 인간은 목적없이 만들어진 부조리한 존재이기에 선택을 통한 자아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목적과 의미를 만들어 가치가 주인이 되게 두지 않는 후회 없이 살아야 하는 주체성을 강조한다. 세상에 나를 끼워 맞추며 불안한 삶을 살기보다는 진정한 나의 삶을 고안하라. 프랑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의 질문과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해 잘 이해한다고 말한다.
실존 사상의 대표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내 삶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에 집중하도록 권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과 불필요한 것들을 구분하면서 시간을 아껴야 한다. 직장은 단순히 돈만 버는 곳이 아닌 행복의 중요한 원천이다. 스스로가 일을 정하고, 감사하라, 그리하면 젊어지고, 발전한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 중용과 관조, 감사와 공감 등을 통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