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무식하면 용감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
“죽을 놈은 꾀를 내어도 죽을 꾀를 낸다”는 말처럼 어느 누구도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슬기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찰과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우화가 생각난다. 어항에 두 마리 금붕어가 살고 있었다. 주인은 금빛이 나는 A금붕어를 더 사랑하여 먹이도 많이 주고 관심을 가졌다. 평범한 색깔을 지닌 B금붕어는 늘 불만이 많았다. 속으로 “저놈만 없어지면 나 혼자 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을텐데.” 어느 날 주인은 멀리 여행을 떠나면서 어항에 먹이를 잔뜩 주었다. B는 “바로 이때다”라고 생각하곤 잠자는 A를 이빨로 쪼아 죽였다. B는 혼자서 많은 먹이를 혼자서 먹게 되었다고 흐뭇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어항은 죽은 시체로 인해 물이 썩고 B도 그만 죽고 말았다.
“훌륭한 하인이 아닌 사람은 훌륭한 주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 - 플라톤(427-347 B.C. 그리스의 철학자)
의미치료의 창안자 빅터 프랭클은 3년 반 수용소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인간의 존재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수용소에서 누군가는 성자였고, 누군가는 돼지였다.” 그는 인간을 영적 존재로 바라보고, 인간은 심리적, 사회적, 환경적 어떤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의지의 자유’가 있다고 보았다. 상황이나 환경 때문에 견뎌낼 수 없는 삶은 없고, 의미와 목적의 결핍 때문에 견뎌낼 수 없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주창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받은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했는가? 세상에 무엇을 내보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잘못 평가하는지의 심리학 연구 중 하나에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가 있다. 이는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객관적 평가에 비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지편향 중 하나이다. 소위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어느 경영대학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리더의 지위에 오른 사람의 성공률은 26%에 불과하며, 우여곡절 끝에 리더의 자리에 올라도 성공한 리더로 평가받기가 어렵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두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1999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논리적 사고, 문법, 유머 감각 등을 테스트한 결과, 하위 25%에 해당하는 실험 참가자들이 대체로 자신의 실력을 평균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더닝 크루거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찰스 다윈의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갖게 한다.”와 버트런드 러셀의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를 인용하였다.
코넬대학교 학부생을 상대로 독해력, 자동차 운전, 체스, 테니스 등 여러 분야의 능력을 대상으로 실험한 그들의 가설에 의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 1.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직장에서 경험이 적거나 능력이 부족한 직원이 자신의 업무 수행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실제로는 낮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이다. 2.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의 학업 능력을 과대평가한 학생이 시험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는 경우이다. 3.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곤경을 알아보지 못한다. 주식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과도한 자신감만 가지고 위험한 투자 결정을 내리며 실패하면 시장 탓을 한다. 4. 훈련을 통해 능력이 매우 나아지고 난 후에야, 이전의 능력 부족을 알아보고 인정한다.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발표된 논문에 이색적인 실험이 소개됐었다.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논리적 사고, 문법, 유머 감각 등을 테스트했더니, 하위 25%의 참가자들이 대체로 자신의 실력을 평균보다 훨씬 높게 평가했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1.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다. 2.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3.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선천적 재능보다는 투지와 용기 그리고 노력의 힘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