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동국제강, 철근 인상 예고에 '유통가 3만 원↑'…3월 80만 원 목표

2024-12-24     김종혁
업계

철근 유통 가격은 일주일새 3만 원 상승했다. 동국제강이 지난주 수익성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 이후의 일이다. 업계에서는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기로 제강업계의 인상기조가 확산되면서 내년 3월 80만 원까지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톤당 7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67만 원까지 떨어진 데서 3만 원 상승했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69만 원으로 같은 폭으로 올랐다. 

수입산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산은 68만5000원, 중국산은 68만 원으로 상승폭은 국산과 같다.

중국의 수출 가격은 내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게 형성돼 있다. 현지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80달러 내외, 이달 초 용강강철의 오퍼 기준으로는 CFR 톤당 515달러(약 75만 원)다.

신규 계약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고 수입원가는 고환율 기조에 따라 더 커진 상태다. 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가격 인상이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다. 

수입산 재고는 8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7만9950톤으로 전주보다 1000톤 감소했다. 이달 둘째주 8만3000톤에서 2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침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상 발표에 따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전기로 제강업계 전반에 인상 의지가 높고, 2025년에 들어서면 3월 전후 성수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가격 인상으로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방침을 내놓으면서 1월 최저 마감 가격은 70만 원, 2월과 3월은 75만 원, 80만 원까지 계속 인상이 추진될 전망"이라며 "특히 SD400 강종은 벌써부터 출하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한편 1월 가동률 50%, 유통향 판매 축소 등의 대책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단기간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3분기 현대제철이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인상에 나섰지만 정작 성수기인 10월에 인상폭 이상으로 하락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올릴 수 있지만 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렵고, 더욱이 새해 들어서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없을 때에는 실망감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치 안정과 산업 정책, 특히 건설산업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형강 가격은 1개월 이상 보합을 유지해오다가 이번주 줄줄이 하락했다. 

H형강 가격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104만 원으로 전주보다 2만 원 하락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00만 원으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바레인 및 중국과 일본산은 각 97만 원, 95만 원이다. 

일반형강시장에서는 국산 앵글 및 잔넬이 81만 원으로 2만 원 하락했다. 이에 비해 수입산 앵글 및 잔넬은 69만 원으로 보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