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2주만 경영지배인 교체…100億 규모 유상증자
대양금속이 권혁범 前 경영지배인을 2주 만에 해임하고 곽종윤 경영지배인을 신규 선임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관련기사 : 대양금속,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권혁범 사장 경영지배인 선임)
대양금속은 상법 제10조(지배인의 선임)에 따라 곽종윤 씨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하고, 업무집행상의 권한과 의무 일체를 위임했다. 관리, 인사, 재무, 자금, 영업, 제조 등 전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영권 총괄을 맡긴다는 설명이다.
곽 경영지배인은 영풍제지 구조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앞서 선임된 권 경영지배인이 경영 전문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교체는 구조개편에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이번 해임 및 신규 경영지배인 선임은 대양홀딩스컴퍼니에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 경영진인 KH그룹 측은 해당 공시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전 경영진은 현재 직무정지 상태로, 이사회를 별도로 개최해 이사의 해임과 선임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예산등기소는 전 경영진의 새로운 등기신청이 효력이 없다고 보고 제출한 이사회 의사록을 각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 검토에 따르면, 이사 지위가 회복되지 않은 조상종 전 대표이사의 이번 행보는 위법"이라며 "기존 경영지배인인 권혁범의 등기상 선임이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양홀딩스컴퍼니에는 이번 공시와 관련해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단, 조상종 전 대표이사가 대양금속 관계사인 영풍제지의 대표이사직도 겸직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번 경영지배인 교체의 배경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현재 양측의 이사진은 모두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법적공방이 예고돼 있다.
한편, 같은날 대양금속은 유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677만5066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지연됐던 대양홀딩스컴퍼니 측 유상증자 공시로 추정된다.
해당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갑상과 피에이치2호조합을 대상으로 절반씩 배정됐다. 납입일은 오는 27일로,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7일이다. 발행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앞서 법원은 최근 대양홀딩스컴퍼니가 제기한 대양금속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일 대양금속은 해당 가처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