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철근, 한계원가도 못미처"…2025년 매월 인상 추진

25년 1월 최저마감제 시행 및 단계적 가격 인상 저가 유통향 판매 대폭 축소…50% 가동률 제한 일부 철근 엑스트라 조정 및 로스 현금보전 확대

2024-12-20     김도형
올해

동국제강이 2025년 새해부터 철근 가격을 매월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의 적자 상황을 탈피하고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 3분기 현대제철도 유사한 내용의 비상대책을 발표했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관련기사 : 현대제철, 철근 적자 탈피 "가용 가능한 모든 대책 동원할 것")

동국제강은 20일 감산과 가격 인상을 골자로 한 2025년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최저마감제 실시 ▲매월 단계적 인상 ▲저가 유통향 판매 축소 ▲가동률 50%↓ ▲일부 엑스트라 조정 ▲로스분 현금 보전 확대 등의 원칙을 세웠다. 

먼저 내달부터 유통향 일반판매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70만 원으로 명시하고 엄격한 원칙마감을 고수한다. 최근 철근 유통가격을 감안하면 3만 원 이상 인상한 수치다. 후정산, 인센티브, 할인 등 어떤 예외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2월부터 매월 판가 인상을 실시한다.

회사 측은 “1월 마감가인 톤당 70만 원은 총원가(제조원가+판관비)는 물론 한계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2월부터 톤당 5만 원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원가 이상의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의 배경은 비정상적인 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16.9원/kwh↑)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이라며 “이는 적자폭 확대를 막기 위한 생존형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시장 가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저가 유통향 판매를 대폭 축소한다. 계획 수량 외 추가 판매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2025년 철근 수요가 전체 생산능력 대비 60% 수준이라고 보고, 감산도 내년까지 연장한다. 특히 수요 저점이 관측되는 1월에는 비가동률 50%를 확정했다.

아울러 일부 철근 제품의 엑스트라도 조정된다. 정척 외 길이 제품은 길이 엑스트라 톤당 1만 원을 부과하고, 용접용 철근은 기존 엑스트라를 톤당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한다.

마지막으로 건설사에만 적용하고 있는 로스 현금화 정책(로스율 3%→현금보전 1.5%)도 거래처 전체로 확대한다. 가공장 잉여철근의 초저가 판매를 원천 봉쇄해 시장 혼란을 막겠다는 목표다.

한편, 지난 3분기 전기로 제강사들의 수익성은 최악의 국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대한제강과 환영철강공업 등 일부 기업들은 적자로 전환됐다. 동기간 마진 스프레드는 40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8만4000원) 감소했다.(관련기사 : [핫토픽] 철근 메이커 3분기 실적 '벼랑 끝'…대한 환영 '적자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