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열연 반덤핑 제소…수입침투율 2년 연속 '40%대'
현대제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에 열연 반덤핑 신청 올해 열연 수입량 374만 톤…최근 5년 내 평균치 상회 수입침투율 '20년 이후 상승세…후판·형강·석도 웃돌아
국내 양대 고로사 중 하나인 현대제철이 정부에 수입산 철강재에 대해 추가 규제를 요청했다. 올해 내수는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바닥에 근접한 상황이지만,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저가 물량 공세를 멈추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수입산 열연강판(HRC) 제품에 대해 반덤핑(AD) 제소를 신청했다.
대상 기업은 아직 미확정이나, 현대제철 측은 중국산에 이어 일본산 열연까지 폭넓게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대적 수출 공세에 나선 중국은 물론 최근 역대급 '엔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높인 일본 기업들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기사 : 철강 수입시장 "지는 中, 뜨는 日"…현대 H형강 반덤핑 추진
무역위는 이번 신청 접수 이후 약 2개월 내에 조사개시 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이 발견될 경우 AD 관세를 부여하게 된다.
업계내에서는 이번 제소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산 등 저가 수입재 유입이 폭증하면서 국산 철강재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작용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유럽 등 전통적 선진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철강국에서도 수입산 철강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중대한 고려사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덤핑 조사개시 여부는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정부에서도 수입산 철강재에 대해 각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열연강판 수입량은 374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22만 톤에 비해 11.4% 줄었지만, 최근 5년 내 평균치 362만 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수입침투율 역시 2년 연속 4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수입침투율은 2020년 34.1%에서 2022년 37.4%, 2024년 41.8%로 점진적 상승 추세다. 올해는 같은 12대 철강재 품목인 후판(35.8%), 형강(34.5%), 석도강판(27.3%) 등을 상회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수입산 철강재에 대해 적극적 규제를 요청하는 모양새다.
지난 7월 말에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첫 포문을 열었다. 대상은 사강강철(Shagang Group), 시노스틸(Sino Steel) 등 4개 기업이다. 산업부는 이를 수용해 10월 초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기사 : 현대제철 中 후판 AD 조사 요청 '조사 개시'…사강 시노 등 대상
회사 측은 이후 3분기 실적 발표회(IR)에서 "반덤핑 제소에서 승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40% 이상 고율관세 부과를 전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제품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및 영향, 심각성 등을 분석해 추가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