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상경투쟁 이틀 전 극적 잠정합의안 도출…조합원 혜택 포함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시 조인식 개최 예정 기본금 10만 원↑ 및 격려금 지급 잠정합의 최대 쟁점 ‘조합원 혜택’ 노사상생기금 확보
포스코는 17일 실무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이었던 조합원 혜택은 80억 원의 ‘노사상생기금’ 출연과 12억 원의 문화행사비 지급을 통해 해결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진행될 상경투쟁은 취소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Base-up) 10만원 인상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우리사주 취득장려) ▲자녀장학금 지원기준 상향 ▲출산장려금 인상 ▲명절격려금 인상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사상 첫 상경투쟁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노조 측이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대 쟁점이었던 조합원 혜택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두 차례(이달 중, 내년 6월 29일)에 걸쳐 40억 원씩을 출연해 총 80억 원 규모의 노사상생기금을 마련하고, 내년 중 12억 원의 문화행사비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종결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 노조)는 추가로 노사상생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포스코 노조 측은 “이번 노사상생기금 사용의 자율권은 노조에 있으며, 사용처는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조성된 기금은 조합원 자긍심 제고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 문화행사비 12억 원도 지급될 것”이라며 “창사 이래 최초의 단체활동을 통해 쟁취한 결과로 노조 집행부는 내년 조합원의 휴양시설 확보를 목적으로 발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의 존립을 위협했던 부노행위 관리자에 대한 고소와 고발은 교섭과 별개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쟁의지침 3호에서 일상 속 쟁위행위 지속을 천명했다. 근무복에 노동조합 배지를 착용하고, 안전모 후면 노동조합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를 제거하라는 등 적법한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이들은 이를 채증(녹취 등)한 뒤 조합에 보고하도록 했다.
실제로 일부 공정에서 사규 위반을 근거로 쟁의행위 방해가 발생했으며, 연달아 보고가 들어오는 곳에 대해서는 지난 8일 김 노조위원장이 직접 현장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제품출하섹션에서 일부 직책자들과 인사그룹 관계자들이 현장 진입을 막아섰다. 이에 노조 측은 예정된 실무교섭을 전면 철회하고, 쟁의행위를 방해했던 직책자 및 관리자에게 강경한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철강업계가 수입 저가재 공세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스코 노사는 철강경쟁력 재건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최종 확정된다”며 “확정 이후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교섭이 평화적으로 타결된다면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찬반투표는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25일 연휴를 지나 빠르면 26일 조인식이 개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