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성공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끈기 있게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의 문을 열 수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그냥 쉬는 젊은이가 60만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의 ‘2021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6~7명(65.3%)은 사실상 구직에 대해 단념한 상태라고 한다. 구직 단념의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주요 원인은 원하는 일자리가 없고, 원하는 일자리 찾기도 어렵다.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감, 캥거루족 현상으로 이어진다. 기성세대들이 이 글을 읽었다면 혀를 찼을 것이다. 일거리가 없다니? 지금 중소기업은 인력난으로 난리이고, 농어촌에는 외국인 근로자조차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배가 불렀나? 정신 상태가 틀렸다고 젊은이들을 싸잡아 비난할 게 뻔하다. 그렇다고 “배부른 소리 그만하고 아무 일이나 하라.”, “너는 사회문제아야”라는 일방적인 질책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쉬는 청년들을 무능하다고 낙인찍는 시선은 문제의 원인을 바라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고립과 은둔의 길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놀면서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이들을 니트(NEET, 교육을 받거나 직업 훈련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 족(族)이라고 부른다. 취업을 포기하면,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며, 나아가 꿈과 희망마저 잃어버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도대체 우리 젊은이들이 욕을 먹고, 힘들게 만든 작금의 문제는 무엇일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스펙 위주의 공부, 현실과 이상의 부조화, 지나친 물질주의 병폐 등을 꼽을 수 있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건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동료에 대한 사랑, 창조적 노동, 자아감으로 능력을 개선시켜야 한다.
젊은이 취업 문제 해결에 뾰족한 방법이야 없겠지만, 노동 가치를 중시하는 독일의 사례를 알아보자. 독일 헌법은 개인의 인성을 자유로이 펼칠 권리와 능력에 따라 자유로운 직업 선택 권리가 명시되어 있다.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인성교육, 직업교육, 정치교육을 받으며, 청소년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낸다. 신에 대한 외경심, 인간존엄성의 존중 및 사회적 행위를 준수하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성숙한 인간을 육성한다. 15-18세의 청소년 중 60% 이상이 직업교육을 받으며, 직업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과 현장에서의 실습을 병행한다.
독일 청소년의 90%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 반면 우리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6.72점(10점 만점)이다. 학교에서만 교육받아서는 온전한 인간이 되기 어렵다. 가정, 사회,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합리적이고 이성적 사회, 주장에 앞서 사유하는 사회,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경제민주화, 청소년 노동 유입 촉진 정책, 고용의 질 개선, 인력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 시스템, 역량을 발휘할 공정한 기회 보장 등의 다각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어디서 일을 하든지 만족하는 교육시스템과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가졌다. 이들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의미를 찾았다. 대기업에 다닌다고 모두 행복하지 않다. 부자라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식보다는 지혜, 성실감과 자긍심을 세우자.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 모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를 대처해 나가야 할 존재는 전적으로 나 자신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 성공은 실천하는 자’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