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價 폭락 '출하는 최악'…탄핵 불발 "안정 찾아야 시장 작동"

철근 유통가 12월 둘째주 5만 톤 ‘뚝’ 탄핵 불발로 시장 우려감 증폭 투매↑ 국산 철근 69.5만 원 중국산 66만 원 대리점 국산 제품 수입산 가격에 내놔 출하량 성수기 10월에 급감 ‘냉각상태’

2024-12-10     김종혁

 

철근 가격은 일주일새 5만 원 가까이 폭락했다. 전기로 제강업계의 출하량은 최저, 가동률은 의미가 없는 수치로 추락했다. 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위헌적 계엄 이후 탄핵이 불발되면서 정국은 시장을 더 큰 혼란에 밀어넣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에 따르면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69만5000원으로 전주보다 4만5000원이나 하락했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69만 원으로 2만5000원 떨어졌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거래는 이미 중단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장은 바닥을 모를 정도로 최악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라며 "정치적 혼란 상태가 시장의 여러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입산은 중국산과 일본산이 각 66만5000원, 67만 원으로 1만5000원 내렸다. 수입산 재고는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8만 톤을 다시 돌파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8만2900톤으로 전주보다 7000톤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에 따라 철근 가동률이 30%까지 추락하고, 출하량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입산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주문을 넣을 만한 곳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수입산 계약도 전무하다. 중국 용강강철은 지난주 내년 1월 선적분 오퍼 가격을 10.0mm 기준 CFR 515달러에 제시했다. 수요 부진은 물론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신규 계약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9일 기준 전날보다 7.8원 오른 1437.0원에 마감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상당 기간 수입 계약은 전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가는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면서 "국내 철근 대리점들은 수입산과 비슷한 가격에 맞춰 국산을 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올해 철근 판매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성수기인 10월 철근 내수 출하량은 61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했다. 1~10월 누계 출하량은 632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나 줄었다. 월 평균 출하량은 약 63만 톤으로, 남은 2개월 현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약 760만 톤으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