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지독지애((舐犢之愛), 위대한 어머니 사랑

2024-12-04     김진혁
김진혁

“여성의 모든 권리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엄마가 되는 것이다.” -린위탕(林語堂, 중국의 작가)

아무나 여자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깊고도 무조건적이다. 어머니 사랑은 세상 아무리 변해도 흔들릴 수 없는 가치다. 후한서 양표전에서 유래한 성어 ‘지독지애(舐犢之愛)'’란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주는 사랑이란 뜻으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비유한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의 권력자 맹손(孟孫)이 사냥을 나가 새끼사슴을 잡았다. 가신인 진서파(秦西巴)에게 주면서 먼저 가서 사슴 요리를 하라고 시켰다. 진서파가 돌아가는데 새끼사슴의 어미가 따라오면서 계속 울었다. 차마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새끼를 풀어놓아 어미에게 돌려주었다. 맹손이 없어진 새끼사슴의 자초지종을 묻자 진서파가 대답했다. “어미 사슴이 따라오며 계속 우는데 제가 차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독단으로 새끼를 풀어서 어미에게 돌려보냈습니다.”

맹손이 화가 나서 진서파를 내쫓아 버렸다. 그 후 일 년이 지나자 다시 불러들여 자식의 스승으로 삼았다.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서 물었다. “진서파는 주군에게 죄를 지었는데 자제분의 스승으로 삼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맹손이 말했다. “한 마리 사슴조차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인 내 자식에게는 어떤 마음으로 대하겠는가!”

조선 선조 때 율곡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의 눈물 어린 사랑으로 대학자가 되었다. 어느 날 금강산에 있던 율곡은 어머니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다. “나의 소망은 네가 장원급제하여 큰 학자가 되는 것이다.” 율곡은 어머니의 눈물 어린 목소리에 그만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과거 공부에 열중하여 9번 치른 각종 과거에 모두 장원급제를 했다. 율곡을 가리켜 ‘9도장원’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백사 이항복은 소년 시절 부친을 여의고 개구쟁이로 자랐다.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만 하고 공부에 전념하지 않았다. 병약한 어머니 최 씨가 하루는 엄하게 꾸짖고 공부에 열중하라고 타이른다. 그러고는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충격을 받은 이항복은 이때부터 마음을 고쳐 공부에만 열중한다. 결국 돌아가신 모친의 원대로 장원급제하여 정승 자리에 올랐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전쟁에 나갈 때는 하직 인사를 올렸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라”고만 격려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이 여순감옥에서 마지막 형장으로 가는 날 하얀 바지저고리를 보내면서“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음을 맞이하라”고 했다. 대부분 군대 유격 훈련을 받을 때‘어머니’를 외친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야말로 미래를 돌보는 사람이다. 어머니로 산다는 것은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위대한 일이다. 어머니 사랑은 하늘처럼 높고 위대하며, 순수하고 희생적이다. 어머니 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명언은 소개한다.

“하나님은 세상 어디에나 계실 수 없어 세상에 어머니를 보내주셨다.”-유대격언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A.링컨-

“인류와 이 세계의 미래는 조금씩 진보하기 때문이다.” -칸트-

“어린이의 미래 운명은 언제나 어머니의 손에 달려 있다.”-나폴레옹

“어머니의 사랑! 이것이야말로 모든 행복을 종합시켜 놓은 말이다.”-채닝 폴 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