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3분기 실적 전망치 50%↑…트럼프 집권 '최대 변수'

2024-11-08     김도형

씨에스윈드가 전망치보다 높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MP(Monopile) 프로젝트향 하부구조물 단가 인상과 높은 진행률이 주요 배경이다. 단, 최근 당선된 트럼프의 재집권이 향후 기업 운영의 최대 변수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명지운 선임연구원은 8일 ‘3Q24 Review: 단가 인상 기대 이상’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씨에스윈드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80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6억 원으로 164.3% 폭증했고,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은 13.6%로 2.7%p 상승했다. 순익은 798억 원으로 4배를 웃돌았다.(관련기사 : 씨에스윈드, 3분기 영업이익 1096億…이익률 ‘13.6%’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51% 이상 상회했다는 평가다. 주요 배경은 하부구조물 단가 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꼽힌다.

명 선임연구원은 “MP 프로젝트 단가 인상으로 이익률이 대폭 개선됐다”며 “특히 예상보다 진행률과 단가 인상률이 모두 높았다(진행률 25~30%, 단가 인상률 20% 내외 추정)”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비율은 4분기 실적까지 확인해야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타워 부문은 수익성이 낮았다”며 “베트남, 포르투갈에 증설한 해상풍력 공장의 생산성이 아직 낮은 상태로, 4분기부터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단가 인상 효과 반영으로 향후 하부구조물 이익률은 10% 내외로 관측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73억 원(기존 전망 대비 +4%), 2025년 영업이익은 3533억 원(+3%)으로 각각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상반기 베스타스 및 지멘스향 타워 계약과 하부구조물 조건부 계약 체결 등 신규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단, 향후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최대 변수로는 트럼프 정부의 동향을 꼽았다. 앞서 지난 집권기(2017~2020년)에는 트럼프의 회의적인 의견과 다르게 실제 풍력 설치량은 연간 19% 이상 고속 성장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트럼프 체제에서도 IRA정책을 폐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효과 때문이다. 반면, 보조금 규모의 축소는 충분히 우려할 만한 시나리오라고 봤다. 이에 따라 지금은 트럼프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명 선임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1000원으로 5% 하향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시장 심리 위축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