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대한제강 한국철강 엇갈린 실적...영업익 1500%↑ vs 50%↓

대한제강 영업이익 1500% 급증...원재료 값 하락, 철근 가격 상승 한국철강 50% 감소...성수기 공장 화재 발생으로 수익성 악화

2020-02-12     박성민
금융감독원

중견 제강사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작년 실적이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대한제강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500%를 웃돌은 반면 한국철강은 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작년 제강사들은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낮춰 원가를 절감했다. 3분기 기준 주요 제강사들의 매출원가율은 90%로 전년 동기 대비 3%p 하락했다. 이에 더해 현대제철 주도로 월별고시제를 통해 철근가격을 올렸다.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을 향상 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대한제강의 작년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595.3% 급증했다. 이익률은 4.1%로 3.9%p 상승했다. 철강사업은 전체 매출과 이익의 80% 비중을 차지한다.

분기별로 보면 성수기인 1~2분기에 호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각각 113억원, 156억원으로 이익률은 4.4%, 5.3% 로 조사됐다.

3분기는 60억원, 이익률 2.5%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철근 가격이 하락했고 가을장마 및 추석 연휴로 판매일수가 줄었던 영향이다.

4분기는 스크랩 구매 가격을 낮춰 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91억원, 이익률 4.1%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철강의 이익은 반토막 났다. 작년 4월 화재 사고로 1달 넘게 제강공장을 가동하지 못한 영향이다. 이 기간 빌릿(반제품)을 외부에서 조달해 제품을 생산했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빌릿을 판매한 환영철강공업은 작년 3분기 이익이 50% 늘어났다.

한국철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 이익률 6.1%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2분기 5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공장화재의 영향으로 성수기에도 적자를 나타냈다.

3분기 85억원(4.9%)으로 회복했던 것이 4분기 19억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철강은 지난해 10월 적자를 이어오던 단조사업을 중단했다. 단조사업은 한국철강 매출액의 10% 비중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