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컨퍼런스 '서강현號' 1년 성적표 주목

서강현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의 내년도 개선 전략 SSC 설립 등 미국 현지 투자 계획…CAPEX 현황 당진 A열연 재가동 한동안 미룬다…수요 확보 후 4분기 건설향 수요 개선에도 실적 회복은 어려워

2024-10-25     김도형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하반기 역점으로 삼았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서강현 체제가 본격 가동된 올해 실적과 투자 등의 성과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은 25일 오후 두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실적 공개와 더불어 4분기 및 내년도 경영 계획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관전 포인트는 수익성에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철근 가동률은 50%대로, 고강도 감산이 이어졌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 개선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판재류 부문에서 후판은 손실을 기록했고, 자동차강판은 원가 상승 폭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비앤지스틸 등 국내외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도 개선은 쉽지 않다.

봉형강 주력인 철근 유통 가격은 3분기 가격 인상으로 80만 원대까지 회복했지만 10월 현재 70만 원을 위협하는 선까지 추락했다. 

투자 방향성도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현대제철은 올해 CAPEX(설비투자)로 2조 원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철강 업황 자체가 둔화된 상태에서 적극적인 투자보다 유지보수 비중이 높다. 

9월 재가동 예정이었던 당진제철소의 박판 열연공장(A열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해외 투자는 조지아의 전기차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 건설이 순항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진 박판 열연공장 재가동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전반적인 철강 시황이 회복되고, 탄소저감 소재의 수요 발생 시점에 발맞춰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대형 프로젝트나 각종 건설 현업에서 철근 물량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특별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서강현 체제가 본격화된 올해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에 대한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