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업용 전기요금 최대 10% 인상…"재무건전성 악화, 인상 불가피"
2024-10-23 김세움
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한전전력공사는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주택용, 소상공인 요금은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 요인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kWh당 16.9원(10.2%),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8.5원(5.2%)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요금 조정에 따라 산업용(갑) 사용자는 연간 부담액이 호당 100만 원, 산업용(을) 사용자는 호당 1억1000만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는 41조 원, 부채는 203조 원에 달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11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했다. 당시 한전은 경기 침체를 고려해 산업용(갑)을 제외한 산업용(을) 전기요금만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