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스크랩, 전국 인하 "제강사 마지막 카드'…경량 30만 원도 위협
현대제철 동국제강 비롯 대한 한철 등 영남권 인하 영남권 경량A 38~39만 원…현대 인천 31만 원 불과 제강사 고강도 감산, 철근 부진 고정비도 감당 못 해 철스크랩 인하 마지막 돌파구…연내 실적 개선 요원
전기로 제강업계가 10월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실적과 원가 압박 속에서 전기료마저 인상됐다. 철근 제품 시장도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제강업계는 최악의 상황에서 철스크랩 인하를 마지막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 인천 기준 경량A 가격은 30만 원 선도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로부터 시세를 주도하는 영남권 제강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주요 업체별로 보면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은 22일부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앞서 19일부터 인하를 실시했다. 수도권 시세 기준이 되는 현대제철 인천공장, 당진제철소는 17일부터 인하했다.
구체적으로 구매 가격을 살펴보면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중량A 구매 가격은 40만5000원, 경량A는 38만5000원으로 파악된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 가격은 인천 및 당진의 경우 경량A 기준 31~32만 원에 불과하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이보다 1만 원가량 높지만 영남권과 비교하면 큰 격차로 낮다.
이같은 인하는 원가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근의 경우 가동률이 최대 50%에 이르는 현실에서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철근 생산량은 61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8% 급감했다. 통상 70~80%의 가동률은 현재 최저 50%까지 추락했다. 1~8월 누계 기준 530만6000톤으로 18.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철근 가격은 이번주 하락 폭이 더 확대됐고, 최근 전기로까지 인상됐다. 실적 개선은 요원한 실정이다. 1~8월 출하량은 524만9000원으로 15.3% 감소했다.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74만 원(제강사 직송 7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3만5000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그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포착된다. (관련 기사 : [핫이슈] 철근價 급락 '현대제철 인상 전 회귀'…수입재고 4만 톤 급증)
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요와 가격은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철근 가격이 70만 원 아래로도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철스크랩은 실적 추락을 방어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