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강관 출하 美 쿼터제 이후 최고…수요 침체 '가격 인상'

총 출하량 38만6000톤…2018년 이후 최고 4분기 수출 확대 전망 …재고량 축소 관리 원가 인상에 강관 가격↑…적자 만회 기대

2024-10-24     김도형

국내 8월 강관 출하량은 2018년 미국 철강 쿼터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세아제강을 필두로 강관사 재고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해 구조관 및 배관용 강관사들은 '판가 인상' 카드를 꺼낸 상태다.

24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강관 출하량은 총 38만6000톤으로 6.3% 증가했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내수는 22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지만, 수출은 16만 톤으로 1년 새 무려 34.1% 급증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특히 수출은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7만9000톤으로 8.9% 증가했고, 일본은 9300톤으로 65.6% 폭증해 눈길을 끌었다.

남은 3, 4분기 수출 전망도 밝다. '효자' 유정용 강관은 최근 미국 반덤핑(AD) 예비 판정에서 관세 인하가 결정됐다. 4분기부터 내년 쿼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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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강관 가격 인상 전망도 나온다. 미국 발루렉(Vallourec)은 내년 1분기 P110 5.5인치 케이싱 유정용강관 가격을 톤당 1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하락을 거듭한 유정용 강관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내수는 최저치를 전전하는 상태다. 업계 내부에서는 9, 10월 역시 특별한 전환점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격 인상 포문을 열고 있다. 

한진철관은 이달 16일부터 전 제품 할인율을 7% 축소했다. 내달 추가 인상도 염두하고 있다. 하이스틸을 비롯해 대다수 구조관 기업들도 동참했다. 국내 최대 강관사 세아제강은 내달 1일부터 흑관과 백관 모두 할인율을 7% 축소한다. 금강공업, 넥스틸 등도 마찬가지다. 휴스틸은 내달 가격 인상은 확정했으나, 적용시기를 가늠 중이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열연 등 원재료가 인상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빠르게 인상된 투입원가 대비 강관 판매가격이 저점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성수기와 더불어 원가 인상을 근거로 시장 반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요가 침체된 만큼 11월 실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관사들의 재고도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8월 말 국내 재고량은 46만8000톤으로 쿼터제 도입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고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최대 변수는 대미 쿼터제 축소다. 업계에서는 축소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70% 수준의 무관세 쿼터를 60% 수준까지 축소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