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4년 최저치 '고로 수익 개선'…4분기 중국 추세 '촉각'

9월 원가 311.4달러, 2020년 10월래 최저 中 열연 수출가 400달러→500달러 재진입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 마진 폭 회복 4분기 중국 변동성↑ 공급과잉 해소 관건

2024-10-07     김종혁

고로의 '쇳물값'은 4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상반기 부진에서 3분기 제한적이나마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4분기 성적표는 중국의 추세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지가 9월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산출한 결과 톤당 311.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0월(301.9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는 6.7% 하락한 것으로, 5월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작년 12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적용했다.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93.8달러, 원료탄은 200.2달러로 각 5.2%, 8.0% 하락했다. 

마진폭은 눈에 띄게 회복됐다.

고로사의 대표 생산품목인 열연 수출 가격은 중국 기준, FOB 평균 455달러로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쇳물값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열연과의 스프레드(격차)는 144달러로 전월보다 12달러(8.5%) 확대됐다. 8월 132달러에서 저점을 찍었다. 

9월 하순부터는 하락 추세는 급반전했다. 중국 정부가 24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다. 

30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108.5달러로 저점이었던 23일(89.5달러) 대비 무려 21.3% 상승했다. 원료탄은 212.0달러로 7.1% 올랐다. 열연 수출 가격은 FOB 500달러까지 급등했다. 원료와 철강재가 동반 상승할 경우 통상 마진폭은 개선 추세가 비교적 뚜렷이 나타난다. 

변동성은 상존한다.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만 보더라도 철강 수요를 촉진할 만한 이렇다할 이슈가 없다. 중국에서도 수요 개선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을 촉발했지만 그 이후의 실제 동력은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공급과잉 문제는 최대 과제다. 중국이 겨울철 감산을 통해 수급 균형을 이룰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폭등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부양책은 실제 효과가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은 올해 내수 침체를 수출을 대폭 늘리면서 만회하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 주요국에서 잇달아 중국에 대한 반덤핑(AD)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7월 31일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고, 무역위원회는 4일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