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각인효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프로포즈

2024-09-23     김진혁
김진혁

“나는 당신이 하는 일을 할 수 없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함께 큰일을 할 수 있다.”- 마더 테레사

각인효과(imprinting effect)란 임계기간(critical period)에 일어난 학습효과가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용어이다. 오스트리아 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가 관찰해 노벨상을 받은 개념으로, 오리나 닭은 알에서 깨어나 처음 보는 존재를 어미로 착각하며 졸졸 따라다닌다. 거위는 부화해서 2일까지, 오리는 17시간까지 ‘각인’이 이뤄진다. 보통 새는 생후 50일까지라고 한다. 이는 조류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인간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협업해야 하는 일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성과 진정성이란 각인이 되어야 비로소 효율성이 탄생된다. 말의 각인효과로 같은 말을 반복하면 그대로 된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어릴 때 몸에 익은 버릇은 ‘각인’이 되어 나이가 들어도 좀처럼 고치기 어렵다. 영·유아기 때 게임이나 영상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어른들보다 게임 부작용에 빠질 확률이 커진다.

모리 아키오의 ‘게임 뇌의 공포’를 보면 10세를 전후해 뇌의 뉴런 간 연락이 활발해 새로운 신경회로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 내용은 기억장치인 해마에 저장된다. 해마에 저장된 정보가 각인효과를 일으킨다. 부모가 권위적이고 비판성이 있다면 그 자식은 남보다 더 폭력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인간 아기들은 태어난 직후 반복적으로 얼굴을 마주한 엄마, 아빠에게 평생 지속하는 각인을 형성한다.

각인효과는 초두효과와 유사하다. 초두효과란 어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느끼는 인상이나 외모,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그 사람에 대해 형성되는 고정관념이다. 이는 먼저 획득한 정보가 나중에 획득한 정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좋으면 이후에 발견되는 단점은 사소하게 받아들이지만, 첫인상이 좋지 않으면 어떠한 장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단점만 크게 보인다.

각인효과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성공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이 뭐냐”라는 통계 결과,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기술은 성공 요인의 15%에 불과하고, 85%는 ‘좋은 인간관계’라고 밝혀졌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1. 존중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경청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때 이해하고,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2. 소통하라: 생각이나 의견을 열고 이야기한다. 3. 관심 갖기: 취미나 관심사 등을 공유할 때 유대감이 형성된다. 4.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 감사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며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다. 감사하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고, 상대방을 친구로 삼는 아름다움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원수는 물에, 은혜는 돌에 새겨라” 5. 올바른 말투의 태도를 갖춰라: 말은 마음의 거울이며, 말 한마디가 천 리를 간다. 긍정적인 말투는 긍정적인 인생을 창조한다. 말투를 지식으로 배워 지혜로 분출하라.

그밖에 세상은 주고받는 것에 익숙하다. 받은 다음에 주려고 하면 기다리는 사람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내가 먼저 대접하라. 자신은 현미경으로 바라보고 남은 망원경으로 본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직선으로 가라. 깊이 가려면 굽이 돌아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함께 하면 서고, 갈라지면 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