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추석 後 변수 '복합적'…국내 저평가 '해외 격차 지속'

2024-09-09     김종혁

국내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의 방향성에 눈길을 돌렸다. 약세 관측은 우세하다. 전기로 제강업계의 감산과 봉형강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시장의 회복 여부, 개선 정도가 철스크랩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철근 가격은 여름철 수요 부재 속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인상된 가격에서 거래는 극히 제한적이다.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중국 가격은 9월 다시 급락하면서 제품 시장엔 하락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시 하락할 것이란 의견도 많다. 현 상황에서 철스크랩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대로 하락 가능성도 낮다. 해외 시세는 여전히 국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산은 급격히 조정을 받았고, 바닥 의견도 나온다. 미국과 튀르키예 간 성약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수급도 공급력 약화로 인해 타이트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부족분은 일본 외에 러시아산이 메우는 형국이다. 한국특강이나 동국제강, 현대제철이 9월 선적분으로 비교적 많은 양을 계약했다. 추석 이후의 해외의 방향성, 철근 등 제품 시황, 철스크랩 수급 상황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의 수입 가격은 반등했고, 일본산은 급락세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의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370달러를 기록했다.8월 말에서 9월 초 360달러 선에서 바닥을 찍고, 약 열흘 사이 8달러 내외의 폭으로 상승했다. 공급사들이 주도한 인상이 시장에 반영됐다. 수요 전반은 부진하지만 재고조정을 마친 공급사들의 인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동경제철이 지난 7일까지 이달에만 4차례 인하를 단행했다. H2(경량) 구매 가격은 공장에 따라 4만3000엔에서 4만4500엔이다.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만3500으로 전주보다 1000엔 하락했다. 한국 도착도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43~44만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 인천 및 당진제철소 구매 가격과 비교하면 10만 원 이상 높고, 다른 철강사들과 비교하면 5~8만 원 웃도는 수치다.

일본이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 초순 FOB 5만2000엔에서 2개월간 약 8000엔이나 추락했다.

9월 오퍼 가격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무역업계의 최근 일주일간 철스크랩 수출입 가격을 조사한 결과 미국(서부지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367달러로 제시됐다. 동부지역발 튀르키예향 오퍼가 370달러로 반등하면서 아시아향 오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는 대만향 325~330달러에 나왔다.

일본산 오퍼는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 HS(중량)은 베트남에 373달러(약 50만 원)에 오퍼됐다. H2는 대만과 베트남에 345~350달러(평균 46만50000원)이다.

국내 철강사들이 현재 시세로 수입 계약을 나서기는 부담이 크다. 국내는 최소 5만 원에서 제강사 및 등급에 따라 10만 원까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특강의 경우 이례적으로 러시아산을 고가에도 불구하고 매월 계약에 나서고 있다.